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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번호 담배갑에 새겨지자 상담건수 3배 늘어…인력 확충 시급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1544-9030’. 담뱃갑에 새겨진 금연상담전화 번호가 새로운 ‘금연 도우미’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부터 번호가 담뱃갑에 인쇄ㆍ노출되자 상담 건수가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급등했다.

2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올 3~5월 금연상담전화로 걸려온 전화 건수는 1만114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4071건)보다 174% 늘었다. 금연상담전화가 인쇄된 담뱃갑이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8일. 올해 2월부터 이 담뱃갑이 시중에 본격 유통되자 금연 조언을 구하는 흡연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06년 4월부터 시작된 금연상담전화는 보건복지부ㆍ국립암센터가 제공하는 무료 금연 프로그램이다. 보건학ㆍ상담심리학 등을 전공한 전문 상담사가 길게는 2년간 정기적으로 금연자에게 전화를 걸어 금연을 돕고 있다. 상담전화가 담뱃갑에 새겨지면서 올 5월 금연 프로그램에 등록한 사람은 177명이나 된다. 작년 5월엔 96명에 그쳤었다.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상담사가 매번 전화를 해주고 관리해주기 때문에 책임감도 생기고 의지력도 계속 유지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 금연할 경우 성공률은 3~5%에 불과하다. 하지만 금연상담전화 이용자의 한달 금연성공율은 57%, 1년 금연성공율은 27%에 달한다고 한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효과도 높고 담뱃갑에 번호가 노출되면서 상담 건수가 크게 늘었지만 상담사들이 14명에 불과해 인력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며 “복지부에 상담사 증원을 요청했지만 실제 증원을 해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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