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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된 한국자본시장, 회사채 발행 44% 급감ㆍIPO시장 46% 축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2013년 이후 한국자본시장은 경기 침체와 주식 시장 부진 등 악재로 전체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2013년 상반기 한국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주식모집ㆍ채권발행ㆍ기업공개(IPO)ㆍM&A시장ㆍ신디케이트론(두 개 이상의 은행이 은행단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금액을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 등 모든 분야에서 전년 동기보다 30~40% 가량 감소했다.

이중에서 국내 주식의 모집 및 매출 자금조달 규모는 총 1조89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2분기 모집금액은 6210억 원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별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은 2510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46% 이상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반기 상장한 기업은 DSR(공모금액 160억원) 단 한 곳뿐이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모두 12개다. 주관사별로는 현대증권이 우리이앤엘과 제로투세븐 두 곳을 단독 주관하며 690억원을 모집해 1위를 차지했고 우리투자증권이 아이센스ㆍ아이원스ㆍDSRㆍ엑세스바이오 등에서 총 540억원을 모집해 2위에 올랐다.

M&A 시장도 침체를 이어갔다. 상반기 거래 건수는 456건으로 전년에 비해 7.8% 늘었으나 거래 규모는 2394억달러로 30.45% 감소했다. M&A 재무자문 부문에서는 골드만삭스가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삼일회계법인(PwC)이 올랐다. M&A 법률자문 부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총 41건과 723억달러를 자문해 거래 숫자와 규모 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법무법인 세종이 총 31건, 582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신디케이트론 부문의 거래 역시 119억38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줄었다. 주관사별로 살펴보면 산업은행이 1위를 차지했고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그 뒤를 이었다. 탑딜은 신한은행이 주관한 1조548억원 규모의 부전-마산 복선전철 프로젝트 파이낸스 딜이 차지했다.

채권 시장 역시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원화표시 공모 회사채 발행은 177건(16조6950억원)이 발행돼 총 315건(29조 5930억원)이 발행된 2012년 상반기 대비 44%가 급감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A- 등급이 2013년 상반기 회사채 전체의 22%를 차지했고 AA 등급과 AA+ 등급이 각각 18%, 17%를 차지했다. 만기별로는 3년채가 37%로 가장 많이 발행됐다.

주관사별로는 KB투자증권이 총 133건을 주관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우리투자증권(116건)과 한국투자증권(87건)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발행채권도 84건(137억 86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가 감소했다.

블룸버그 측은 국내 채권시장 전망과 관련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전 세계 채권시장의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향후 발행 규모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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