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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 해외 기업 인수ㆍ합작 통해 ‘서브시’ 공략
-해외 서브시(심해저) 기업 인수ㆍ합병(M&A) 가시화

-6월24~27일 美ㆍ英 투자 설명회서 “대상 기업 몇 곳 선정해 접촉 중” 밝혀

-지난 해에는 해양 엔지니어링 강화 위해 英 Amec과 합작회사 설립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삼성중공업이 해양사업의 차세대 먹을거리로 부상한 ‘서브시(Subseaㆍ심해저)’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전문 기업과의 인수ㆍ합병(M&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브시는 심해저에서 원유나 가스를 생산, 저장하는데 필요한 해양 플랜트를 의미한다.

지난 2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심해저사업부문에서 M&A와 합작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약 5개월 만에 후보 기업의 윤곽을 그리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삼성중공업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달 24~27일까지 영국과 미국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24~25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26~27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삼성중공업은 서브시 기업 M&A상황에 대해 “인수 가능한 업체들과 ‘컨택’ 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여러 군데 기업에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M&A라는 것이 시간 제한을 두고 진행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신중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 금액과 관련해서는 “영업이익을 고려해, 무리한 투자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숏리스트(인수후보기업)’의 윤곽이 그려진 만큼 M&A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현금 흐름 등을 고려해볼 때 1조원 내외로 무리없는 선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앞서 지난 해 10월 글로벌 해양플랜트 설계회사인 영국 아멕(Amec)과 공동 출자해 미국 휴스턴에 해양 엔지니어링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서브시를 포함한 해양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먼저 시장에 진출한 해외 전문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기술력을 확보하고 리스크는 줄이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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