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일 “우리투자증권의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투증권 인수에 대해 “정부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이 나온 만큼 신중히 검토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우투증권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인수로 얻는 효과 ▷재정적ㆍ정서적 환경 ▷가격의 적정성 등 3가지를 고려사항은 꼽았다. 그는 “농협금융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줄 부가가치가 있는지, 재무 상태나 내부 정서에 부합하는지, 얼마나 괜찮은 매물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금융지주사든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캐피털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지주사의 시너지를 얻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협금융은 은행업이 80% 가량 차지해 이 비중을 낮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우투증권을 매각하기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고, 다음달께 매각 공고할 예정이다. 우투증권은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과 패키지로 매각된다. 금융권에서는 농협금융과 함께 KB금융도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임 회장은 농협카드 분사와 관련, “농협카드는 농협은행 점포를 바탕으로 (마케팅) 기반이 탄탄하고, 지역 네트워크도 촘촘해 (전업계 카드사와 경쟁을) 해볼 만하다”면서 “장기적으로 분사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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