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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성적대별 지원전략은?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두 달 후면 수시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대학입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수시든 정시든 성공적인 대학 입시를 위해서는 6월 모의평가 성적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할 때 중요한 것은 정시모집을 고려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수시전형에서 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찾고 그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에서 합격해도 만족할 수 있는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지원할 대학을 찾을 때는 6월 모의평가의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이 곧 수능성적은 아니지만 현재의 성적이 가장 객관적일 수 있다. 수능에서 얼마나 성적이 오를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고, 재수생과 A형 이탈자 등의 영향으로 성적이 향상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지난해 수능과 제도가 달라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지난해 지원참고표나 입시결과로 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에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성적대별 지원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모든 영역이 골고루 ‘우수’한 학생= 전 영역의 성적이 고르게 우수한 학생이라면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수능 대비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정시에서는 홍익대와 일부 교대를 제외하고는 영역별 반영 비율이 동일하지 않아서 지원할 대학의 반영 비율에 따라 학습 비중을 달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 준비에 비중을 두면서도 내신성적과 논술역량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내신 성적이 우수하다면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을 고려해 봐야한다. 단 건국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의 학생부 중심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하면서도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수능성적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주의할 것은 서울대 등 10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은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평가하는 전형이 없고,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는 서류평가 전형으로 선발한다는 점이다. 내신성적이 좋아도 해당 10개 대학에서 무조건 유리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비교과 부담에 지금부터 대회나 봉사활동에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다. 시간도 많이 들뿐만 아니라 단기 실적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은 우선선발을 통해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수능최저기준이 높다. 그러므로 논술 실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논술전형에 지원한다고 모든 시간을 논술준비에 쏟기 보다 논술 준비와 함께 수능 학습에 비중을 두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논술전형은 30~40대 1의 높은 지원율을 보이는데 일반선발의 경우 경쟁이 더욱 심해지고 논술 실력이 뛰어나지 않는 한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일부’ 영역만 우수한 학생= 일부 영역은 2~3등급 선이지만 그외 영역은 4등급 이하로 영역별 편차가 큰 학생이라면, 수시에서 서울과 일부 수도권 소재의 중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신성적이 좋다면 학생부 100%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만약 내신성적이 좋지 않다면, 논술전형이나 적성전형 두 가지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두 전형은 성향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자신이 어느 유형에 더 적합한지 판단해야 한다. 단, 내신성적이 3등급을 벗어난다면 논술로 뒤집기 어려워 적성검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가톨릭대, 동덕여대(일반선발), 세종대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해당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져 일부 영역만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더라도 유리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성적이 낮은 학생=모의평가 성적이 전체적으로 낮은 학생들은 일부 과목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강남대, 안양대 등의 수도권 대학 대부분이 정시에서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하고 인문계는 국어, 영어 자연계는 수학, 영어만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문계는 영어>국어 순, 자연계는 수학>영어 순으로 기본을 다지는 학습을 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수능최저기준이 없는 논술전형이나 적성고사 전형도 고려해봐야 한다. 내신성적이 좋고 논술실력이 있다면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가톨릭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아주대의 우선선발 또는 성신여대, 숙명여대의 일반선발을 노려보거나 덕성여대, 인하대(1차), 한국항공대의 논술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다면 적성검사전형 중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가천대, 강남대, 수원대, 을지대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이 대학들은 1차와 2차 모두 적성고사 전형을 실시하기 때문에 1차에 이어 2차까지 함께 지원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다른 전형요소보다 수능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능학습에 중점을 두고 학습계획을 수립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수시전형을 찾아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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