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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지개 켜는 정유株, ‘불황 터널’ 벗어날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정유주가 기나긴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 3분기부터 다시 깨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정유사의 수익을 결정하는 정제마진이 개선 중이고 낙폭과대주에 대한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3거래일 동안 에너지ㆍ화학 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200기준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4% 가량 상승한 코스피를 웃돌았다. SK이노베이션은 4거래일 동안 6000원이 오르며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정유 업종은 상반기 전세계적 수요감소와 유가 급락이라는 부정적 이슈가 덮치면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을 지속해 왔다. 2분기 초에는 국제유가 하락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고 6월 들어서는 실적 악화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Oil과 GS 등은 연초 이후 주가가 30% 가량 빠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3분기부터 정유주에 대해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는 국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계절적, 산업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이 주 요인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두바이유의 상대적 약세에 따른 리스크는 상반기 상당부문 반영됐고 투자자들의 유가 강세에 대한 기대치도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도 “8~9월까지는 석유제품 수요 성수기로 정유사업의 이익이 평균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면서 “신규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S-Oil은 이 방향에 따라 기업 이익의 상향을 기대할 수 있으며 GS칼텍스는 고도화 설비 증설과 LNG 복합화력 발전소 증설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폭과대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2분기 ‘어닝쇼크’ 가능성과 셰일가스의 본격 개발로 높아진 유가의 불확실성 등의 불안요소들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감을 이끌던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어려운데다 셰일가스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로 인한 유가의 단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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