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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효과만 수백억원” KB금융 싱글벙글
“인비 볼 주세요” 용품 후원사도 희색
63년 만에 LPGA 3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 박인비(25ㆍKB금융)의 US오픈 우승에 후원사인 KB금융그룹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5월 박인비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은 KB금융그룹은 이번 우승으로 최소 수백억원의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됐다.

지난 2011년부터 양용은, 양희영, 한희원, 정재은, 안송이 등 프로골퍼들과 본격적인 후원계약을 맺어 ‘골프마케팅’에 나섰던 KB금융그룹은 박인비라는 ‘신의 한 수’를 놓은 셈이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KB금융이 누리는 효과는 ‘정량’과 ‘정성적’ 가치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우선 박인비의 모자와 티셔츠의 ‘KB은행’로고 노출 빈도를 단순집계하면 최소한 수백억원의 광고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방송과 지면, 온라인 기사의 시청률과 개수를 집계해 노출정도를 계산할 예정”이라며 “최소한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KB금융의 브랜드 이미지도 숫자로 환산할 수 없이 높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은 박인비의 성공스토리가 가져다 줄 브랜드 이미지 상승은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다”며 “좁게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높이고,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오는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게 된다면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경우 KB금융그룹이 누리는 수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가 쓰는 용품의 후원사도 덩달아 대박을 터뜨렸다.

박인비의 용품을 후원하는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이날 “박인비가 메이저 3연승과 올시즌 6승으로 승승장구하면서 박인비가 사용하는 아이언과 볼이 올해 목표한 매출액의 3배 이상 팔렸다”고 전했다.

박인비가 현재 쓰고 있는 아이언은 던롭의 젝시오 포지드 아이언이며 볼은 스릭슨 Z-STAR 볼을 쓰고 있다. 던롭스포츠코리아 측은 “수치로 나타나는 매출 외에도 박인비의 선전 덕분에 기존 젝시오가 지니고 있던 시니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 좋은 퍼포먼스를 지닌 클럽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던롭은 또 스릭슨 Z-STAR 볼은 전년동기 대비 200% 매출 신장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박인비를 필두로 최나연, 김보경, 허윤경, 김혜윤 등 스릭슨 볼을 사용하는 소속 프로들의 승전보가 이어져 높은 승률의 볼로 인식되고 있다”며 “실제 골프 매장에서도 ‘스릭슨 볼’이 아니라 ‘박인비 볼 주세요’라고 할 정도다”고 했다. 

조범자·이자영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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