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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게임 5종 롱런 비법 대공개


애니팡ㆍ아이러브커피 객관적 지표에 따른 업데이트 … '룰더스카이' 휴면유저 각성시키는 프로모션 집중
 반복된 패턴 주기적 변화로 인기 유지한 '밀리언아서' … 장르 선점으로 롱런 게임의 근간 만든 '윈드러너'


국내 게임시장이  3ㆍ3ㆍ3 법칙에 갇혔다.
모바일 신작이 유저에게 노출되는 시간은 길면 3주, 특출나게 성공했다면 3개월, 온라인 쪽에서 흥행작이 배출돼도 길어야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보다 수명이 짧은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게임 시장은 경쟁작들의 등쌀로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리지 못하면 금세 시장에서 사장되는 흐름을 피할 수 없다.
입점과 함께 일정량의 마케팅 효과를 얻는다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도 마케팅적 측면에서는 그 영향력이 줄어드는 추세다. 한 주에만 10종 가까이 쏟아지는 신작에 유저에게 노출되는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까닭이다.
반면,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3ㆍ3ㆍ3 법칙을 깨고 있는 작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최소 6개월 이상, 길게는 2년 넘게 인기를 유지하면서 모바일게임의 평균 수명을 늘리고 있는 작품이 그 수를 키우고 있다.
본지는 모바일게임 시장서 장수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5종을 선정, 그 게임이 롱런한 비법에 대해 개발 및 서비스 총괄자에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정된 게임은 '애니팡', '룰더스카이', '아이러브커피', '확산성 밀리언아서', '윈드러너'로 이들 게임이 어떻게 유저 이탈에 대응했는지, 휴면 유저를 복귀하는 스킬은 무엇인지에 관해 들어봤다.

 

   


[애니팡 장수 비법]"객관적 지표 토대로 업데이트해야"

● 출시일 : 2012년 7월
● 유저이탈 원인 분석 : 시장 확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유저 이탈
● 휴면유저 복귀 방법 : 휴면유저가 경험하지 못한 신규 콘텐츠 공개


지난해 7월 카카오 게임하기 오픈과 함께 출시된 '애니팡'은 현재도 국민게임의 반열에서 그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만큼 대표적인 롱런게임으로 통한다.
이 게임의 개발을 총괄한 선데이토즈 이현우 PD는 모바일게임 롱런 비법에 대해 론칭도 중요하지만 라이브가 된 이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니팡의 경우 아이템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도전모드, 오늘의 미션, 제휴 이벤트 등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파악하기 위해 콘태전트(kontagent), 앱랭커(appranker) 등 객관적 지표와 고객 센터로 이용자들이 주시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지난해 7월 출시된 후 현재까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는 '애니팡'은 연예인 사이에서도 회자될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해 왔다(사진은 자신의 점수를 자랑하고 있는 걸스데이 멤버 유라) [출처 : 유라 트위터]

 

국민게임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히트하고 일일이용자(DAU)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애니팡'이지만 이 게임 역시 유저가 다른 게임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현상은 피할 수는 없었다. 특히 휴면 유저를 다시 돌아오도록 유저가 관심가질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했다.
"애니팡은 급작스러운 이탈은 없었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유저가 자연스럽게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게임은 다른 게임으로 이동했던 휴먼유저들이 일정 사이클이 지나면 다시 복귀하는 편입니다. 원론적인 대답일 수 있지만 휴면 유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요소,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방법으로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드리는 것이 롱런할 수 있는 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현우 PD는 게임이 오랫동안 인기 끄는데는 다른 무엇보다 게임 그 자체의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예전 오프라인에서 애니팡 대회를 할 때, 모녀가 함께 참여한 것을 봤는데요, 어머니와 딸, 그리고 할머니까지 모두 참여하고 즐기고 있었습니다. 애니팡은 게임을 넘어서 세대 간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 게임성이 '애니팡'의 흥행과 롱런의 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룰더스카이 장수 비법] 휴면유저 위한 이벤트 프로모션 '통했다'

● 출시일 : 2011년 4월
● 유저이탈 원인 분석 : 신규 게임의 출시 영향
● 휴면유저 복귀 방법 : 푸시 메시지, 이벤트 프로모션


'룰더스카이'가 출시된 지 햇수로 3년이다.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이 작품이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것도 볼만한 이슈지만, 이 작품이 비 카카오게임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카카오 게임하기라는 강력한 소셜 기반의 플랫폼 없이도 장기간 잊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조이시티 라이브사업본부 모바일사업부 마케팅서비스팀 강은경 팀장은 게임의 수명을 결정짓는 것은 주기적 업데이트와 휴면유저를 위한 이벤트 프로모션이라고 꼽았다.
그는 "사실 유저가 이탈하는 것은 신규 게임의 출시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이탈을 했다가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룰더스카이'는 이 휴면 유저에 대한 대응이 탁월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룰더스카이'의 경우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할 때에는 유저가 관심 끌 만한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왔다. 특히 이 같은 대처를 실시한 후에는 유저 추이가 다시 한 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경 팀장은 "휴면 유저에게는 해당 게임을 잊기 전에 주기적으로 재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게임을 삭제하지 않은 유저에게는 정기적으로 푸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휴면 유저를 위한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유저가 놀 수 있을 만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든 것이 게임이 흥행하고, 롱런하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었다.
강 팀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주간 단위로 진행하는 라이브 업데이트, 페이스북, SNS 등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들어 유저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갔던 차별화 된 운영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아이러브커피 장수 비법] 유저간 관계 지속적으로 엮어주는 것 '핵심'

● 출시일 : 2012년 8월
● 유저이탈 원인 분석 : 급격한 이탈 없음
● 휴면유저 복귀 방법 : 신규 콘텐츠에 대한 SNS 발송


지난해 8월 출시된 '아이러브커피', 서비스 1주년을 목전에 둔 현재 이 작품의 인기를 살펴보면 아직도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해당 게임을 개발한 파티스튜디오의 서현석 이사는 '아이러브커피'가 롱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기적으로 지표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패치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운영해 나갔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그는 "고객들과 소통해나가는 것이 모바일게임이 롱런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휴면유저가 발생하는 이유는 게임 자체의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그는 소셜게임의 경우 그가 가진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야 게임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서 이사는 "지금의 소셜네트워크 게임은 관계 기반의 게임인데 이 관계는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때문에 유저와 유저 사이를 계속 엮어주고 이 관계 속에서 재미요소를 추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휴면 유저에 대해서는 게임의 재미를 업그레이드 한 후, 이를 알리는 것이 순서라고 서 이사는 짚었다. '아이러브커피' 시즌2 분점 업데이트를 하면서 휴면 유저들이 돌아오게 할 수 있도록 SNS를 발송하는 등 홍보에 힘썼고, 유저가 돌아오면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알리는 이벤트를 동시 진행했더니 유저들의 반응이 대단히 긍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서 이사는 "현재 모바일게임의 수명은 최대 2~3년 정도의 패턴을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며 "개발사가 재미에 대한 유지보수, 그리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얼마만큼 진행해 줄 수 있느냐에 따라 온라인게임 만큼 장수하는 모바일게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밀리언아서'는 휴면 유저 복귀 이벤트를 진행해 파격적인 아이템과 카드 증정 이벤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확산성 밀리언아서 장수 비법]'반복된 패턴'에 변화 줘야 유저이탈 막는다

● 출시일 : 2012년 12월
● 유저이탈 원인 분석 : 반복된 패턴으로 인한 지루함
● 휴면유저 복귀 방법 : 대규모 업데이트 통한 패턴 변화


기대치 않았던 흥행 돌풍. 그런데 그 돌풍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액토즈서비스가 서비스하는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후 현재까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모바일 TCG다. 특히 이 작품은 국내 모바일게임 유저 사이에서 TCG 돌풍을 일으켰던 까닭에 동종의 경쟁 TCG를 여럿 양산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가 많아지면 자리가 좁아지는 것은 당연한 순리겠지만 아직 그 자리는 건재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확산성 밀리언아서 변경호 PM은 반복되는 게임성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유저들을 사로잡는 비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유저 이탈은 반복적인 게임 패턴으로 인한 지겨움 때문에 생긴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이 게임 패턴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변화시키는 것이 유저 이탈을 막는 가장 중요한 대비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유저들이 지루해질 틈이 없도록 게임성에 이변을 주는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해 왔다. 그 중에서도 게임성 자체가 카드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되는 만큼 이 카드를 활용해 유저들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가령 지난 6월 27일 시작된 업데이트의 경우 이벤트를 획득할 수 있는 카드를 통해 이미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와 휴면유저들을 동시에 자극했으며, 지난 6월 21일에는 휴면 유저 복귀 이벤트를 진행해 파격적인 아이템과 카드 증정 이벤트를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변경호 PM은 "게임 자체의 재미 요소가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으로, 이를 뒷받침 하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이와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와 병행한 유저 복귀 이벤트가 '확산성 밀리언아서' 롱런의 비법"이라고 말했다.

[윈드러너 장수 비법]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장르 선점이 '장수의 근간'

● 출시일 : 2013년 1월
● 유저이탈 원인 분석 : 급격한 이탈 없음
● 휴면유저 복귀 방법 : 대규모 업데이트와  유저 복귀 이벤트 병행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단기간에 추락하는 모바일게임도 수두룩하지만 달리기게임 '윈드러너'는 내려오는 길을 잃어버리기라도 한 듯 아직도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금년 1월 카카오 게임하기에 론칭돼 2주 안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윈드러너'는 6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윈드러너' 장수 비법에 대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성영환 PM은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해당 장르를 선점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이 게임의 롱런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윈드러너'의 경우 실제로 달리기라는 장르를 흥행시킬 만큼 동종 장르의 선점에 성공한 게임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비슷한 장르의 신작이 출시돼 인기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유저들의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는 곧 잠시 게임을 즐기지 않는 휴면유저들을 다시금 돌아올 수 있게 만드는 기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인 시즌2 '새로운 여정'을 선보인 '윈드러너', 출시 6개월이 지난 최근까지(6월 28일 기준) 카카오 게임하기 최고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 PM은 "휴면유저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 보상이나 마케팅보다는 지속성 측면에서 새로운 게임방식의 추가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윈드러너'는 이벤트나 보상형 마케팅 보다는 게임 콘텐츠에 대한 업데이트에 집중하는 동향을 보여 왔다. 게임의 기본적인 게임성이 캐릭터가 장애물과 몬스터를 피하며 더 멀리 가도록 조작하는 방식으로 캐릭터 외에 캐릭터가 타고 다닐 수 있는 펫, 그리고 보조 역할을 하는 소환수, 그리고 신규 맵을 지속 추가함으로써 그 안에서 유저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지원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개발사 측에서는 출시 6개월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인 시즌2 '새로운 여정'을 선보인 만큼 또 한 번의 인기상승을 예고하는 중이다.
황지영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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