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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 · 학교로…청년층 ‘잠재실업자’ 전락
취업자중 ‘청년층 비중’사상 최저 왜?
성장동력 저하 큰 문제로
고졸채용 분위기도 약화

공식 실업자는 28만4000명
잠재실업자는 43만8000명
20대 총 실업자 72만2000명




청년실업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저성장 고착화로 탈출구가 좁아졌다는 데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빠르게 늙는 대한민국, 생산현장으로 청년의 발길을 돌려야 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1980년 15~29세 청년층 인구는 1137만명으로 전체 인구(3740만명)의 30.4%를 차지했다. 30년 뒤인 2010년 전체 인구가 4799만명으로 28% 늘어난 반면 청년층은 1137만명에서 1003만명으로 11.8% 줄었다.

청년인구가 줄면 취업의 기회는 넓어지게 마련. 하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지난 5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1983년 1530만명에서 올해 2539만명으로 65.9% 늘어났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482만명에서 382만명으로 20.7% 줄었다. 같은 기간 청년층이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5%에서 15.1%로 급락했다. 인구감소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일자리 미스매칭은 청년실업을 부추기고 있다. 대학 진학률이 2011년 기준 72.5%로 1991년의 33.2%에서 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청년층의 고학력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양질의 일자리는 많지 않다. 최근의 경기부진은 청년층 고용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특히 고교나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취업시장에 발을 내딛는 20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5월 20대 공식 실업자는 전년보다 4만3000명 감소한 28만4000명. 이런 가운데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 등 잠재실업자 43만8000명을 포함하면 20대 실업자는 72만2000명으로 급증한다.

구직단념자는 전년보다 8000명 줄었지만, 취업준비자는 같은 기간 2만명 증가했다. 취업을 위해 학원 등으로 다시 발길을 옮긴다는 의미다. 여기에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취업자가 전년보다 9000명 늘어난 8만6000명에 이른다. 이들은 ‘취업애로계층’으로 분류된다.

고졸채용 분위기는 시들해졌다. 올 4월 20대 초반(20~24세)의 고졸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4월 4만4000명에서 1년 만에 3분의 1 토막 이상 수준으로 떨어졌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고졸채용 분위기가 약화하고 청년취업난이 가속화하면서 청년이 대학 등으로 진로를 변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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