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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건설사 해외서 잇단 ‘낭보’
경남·한라·코오롱글로벌등
베트남·카타르·아제르바이잔…
수처리·발전 플랜트 등 수주




해외 건설 시장에서 국내 중소 건설업체의 승전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초저가 공세에 맞서 사회간접자본(SOC) 도급 공사에서 벗어나 발전 플랜트, 수처리 등 환경 사업과 고급 건축물 공사 분야서도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중소기업은 ‘해외 건설업 면허 1호’인 경남기업이다. 지난 1978년 스리랑카에 진출한 경남기업은 최근 총 497억원 규모의 도로공사 네 건을 추가로 따내 이 지역 수주 누적액 10억달러를 돌파했다. 경남기업은 또 최근 총 사업비 5억달러 규모의 고급 복합시설물 ‘킬즈시티’ 수주전에서 대형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가격 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올 하반기 베트남 스리랑카 알제리 등 기존 진출지는 물론 올림픽 특수로 주목받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종 인프라와 발전소 공사 등 7000∼8000억원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한라건설도 아제르바이잔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1억2000만달러 규모의 ‘아제르수 신사옥’ 신축공사 수주를 발판삼아 수자원을 비롯한 환경 부문으로 해외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 청사ㆍ관저 신축공사, 코트디부아르 시프렐 Ⅳ발전소 증설공사 등을 따내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1일 인천 송도 국제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계열사인 코오롱워터에너지와 손잡고 해외 수처리사업 등 환경분야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2008년부터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해 수처리 시설 시공 경험을 쌓아왔다.

태영건설도 자회사 티에스케이워터를 통한 해외 수처리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480억원 규모의 수처리사업 2건을 수주한데 이어 동남아와 몽골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베트남 도로 공사 응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한신공영은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얀마 건설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동아지질은 풍부한 해외 터널굴착장비(TBM) 공사 경험을 강점으로 해외 메트로 공사 수주에 유리한 입장이다.

정부가 최근 ‘해외정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대형ㆍ중소업체의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한 점도 중소 건설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호재로 꼽힌다. 한 중소 건설업체 관계자는 “해외 개발형 사업 추진시 초기 단계에서 수출입은행이 조건부 대출의향서(LOI) 등을 발급해주면 수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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