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에서는 정몽희(한지혜 분)가 자신의 첫사랑이자 성은(이수경 분)의 전 남편 상철(김다현 분)과 대면하게 된 후 복잡한 심경을 느끼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성은은 몽희로부터 상철을 빼앗아간 후 아이도 버린 채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현재 남편 현준(이태성 분)과 결혼한 상태다. 이로 인해 몽희는 성은의 과거를 폭로하려는 복수를 꾀했던 바 있다.
몽희는 회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상철과 우연히 마주친 후 그가 회사에 나타난 것에 심상찮은 느낌을 갖게 됐다. 그는 사무실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상철이 놓고 간 꽃바구니를 발견했다. 이어 당황한 듯한 성은의 표정과 함께 자상함을 가장한 현준(이태성)의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성은의 요청에 따라 단둘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자신이 낳은 아이를 한번도 못 봤다는 성은의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이제라도 현준에게 말할 것을 권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거짓으로만 똘똘 뭉쳐서 살다 죽을 순 없잖아. 자신이 낳은 자식까지 부정하면서 말야"라고 성은의 불편한 마음을 꿰뚫는 일침을 놨다.
그는 이어 "누군가를 감동시키고 싶다면, 우선 당신이 먼저, 진실이란 게 뭔지는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며 성은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성은은 그 의견을 묵살했다.
이후 옛 연인인 상철에 대한 생각에 홀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몽희와 점점 옥죄어 오는 현준의 압박에 괴로워하는 성은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더욱 팽팽해질 스토리 전개를 예고했다.
네티즌들은 "역시 한지혜의 매력은 통쾌한 일침입니다. 이수경에게도 할말은 딱딱하고야 마는 그야말로 내 스타일",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갈등이 생기면서 드라마의 재미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네요", "몽희의 첫사랑이자, 성은의 전 남편의 등장! 몽희의 통쾌한 복수극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 걸까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금나와라 뚝딱'은 중산층의 허세와 실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며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찾으려는 가족드라마로, 달콤한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히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주인공 몽희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이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