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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ㆍ中 외교수장, 정상회담 합의 내용 속도감 있는 실천 강조…
브루나이에서 양자회담 열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한ㆍ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공동미래버전을 충실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양국 외교장관이 합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30일 정오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만나 50분간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북핵보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는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각측이 집중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왕 부장은 우리측의 ‘여건 조성’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가급적 빨리 6자회담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우리 측이 대화 재개를 위해 핵 포기 등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필요한 점을 강조한 반면 중국은 6자회담 조기 재개를 강조해 다소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볼수 있다.

왕 부장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중국 측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한국 및 다른 국가와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한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로 체결키로 한 점에 대해 양자 뿐 아니라 지역 경제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실무협의를 충실히 하기로 합의했다.

그외에 APEC,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상호 긴밀히 협력하면서 지역 및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오전 브루나이에 도착한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일 오전 북중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여 오늘 우리 측과 논의한 내용을 중국 측이 전달하고 대화재개를 위한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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