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南ㆍ北, 러시아 연해주에 경제협력 러브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증진하려는 남북한의 공동무대가 되고 있다.

러시아 프리마미디아 통신은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 ‘한국공원’이 조성돼 내년 개장할 예정이라고 이 26일 전했다. 이양구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총영사는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한국공원이 한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와 역사를 간직한 기념물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공원이 조성된 지역은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송되기 전, 집단 거주했던 곳이다.

이번 기념행사는 러시아 극동지역 진출을 위한 ‘신 북방정책’의 일환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협력할 전담기구를 신설키로 하고 한ㆍ러 극동개발펀드를 설립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할 구체적 방안 마련에 나섰다.

북한도 최근 러시아 연해주와 아무르주 등 극동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기업대표단이 지난 19일 현지 기업과의 합작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기업 홍보 프리젠테이션과 세미나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북한 경제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에너지와 자원이 풍부한 이 지역을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러시아 정부의 극동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러시아는 새로 설치된극동개발부를 통해 2025년까지 9조루블(39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봉현 기업은행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 뿐 아니라 북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연해주를 중심으로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