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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대, 마약 심각성 인식 낮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젊은 세대들은 마약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이 온라인 등을 통해 손쉽게 유통되고 일반인 사이에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내놓은 ‘2012 마약류 심각성에 대한 국민인식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마약류 및 약물 남용에 관한 10~20대의 인식도 지수는 64.13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평균 인식도 68.27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30대는 66.47점, 40대는 69.76점, 50대는 69.19점, 60세 이상은 71.54점으로 집계됐다.

소득별로는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 64.99점으로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소득 300~499만원은 68.64점, 299만원 이하는 69.11점이었다.

도시별로도 광역시의 인식도가 67.99점으로 중소도시(68.04점), 군ㆍ읍ㆍ면(70.47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젊은층, 고소득층, 대도시 등 마약류의 표적이 되거나 호기심이 강한 계층일수록 인식도가 낮은 실정이다.

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는 환경 또한 문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필로폰의 은어인 ‘작대기’란 단어를 입력하면 “순도 좋은 작대기 도ㆍ소매합니다”, “작대기 배달합니다”, “물건 안전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등의 마약 판매 광고가 무더기로 뜬다. 연령에 관계 없이 누구나 광고를 볼 수 있으며 메일이나 통화로 구입할 수 있다.

국민들은 마약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ㆍ중ㆍ고 교과목 중 마약류 예방 교육시간 배당’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마약 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 마약 퇴치의 날 기념 행사 및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 마약퇴치 예방활동가, 재활 성공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30여년을 마약 퇴치 및 약물 오ㆍ남용 예방 교육에 헌신한 옥태석 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이영기 검찰청 의정부지청 부장검사가 근정포장을 받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검찰청, 관세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마약류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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