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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마련 ‘마지막 찬스’…희소성 커진 중형 공공주택 노려라
박근혜정부 공공분양 70% 축소
그나마 60㎡이하 소형주택 집중

세종시 60~85㎡ 2605가구 분양
3.3㎡당 700만원 초반대로 저렴
사실상 마지막 중형 인기몰이 기대



박근혜정부가 ‘공공분양’ 주택 물량을 예년의 30% 수준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저가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주택시장의 질서를 왜곡시켜 민간 건설사의 경영난을 부추긴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따라 LH(한국토지주택공사)나 SH공사, 지방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공급하는 공공분양 주택이 크게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정부는 ‘4.1 부동산 종합대책’을 통해 공공분양을 연간 7만가구에서 2만가구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인허가 받은 물량을 감안할 경우 오는 2017년까지 공공분양될 주택 규모는 1만가구 선이다. 전국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공급 과잉 상태에서 굳이 공공부문까지 주택 분양 경쟁에 뛰어들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맥락에서 앞으론 공공에서는 민간건설간 경쟁이 심한 전용면적 60~85㎡ 규모의 중소형 주택 공급은 하지 않는 대신 60㎡이하 소형주택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를 대신해 공공분양 역할을 맡아 온 LH는 이에 발맞춰 공공분양 물량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발맞춰 LH는 올해 공공분양 물량을 지난해(2만5400가구)보다 소폭 줄어든 2만2000여가구를 분양할 방침이다.

손수명 LH 주택판매기획부장은 “기존에 인허가 받은 물량 때문에 올해 공공분양 물량이 크게 줄진 않겠지만 내년 부턴 감소폭이 커질 것”이라며 “향후 공공분양은 60㎡이하 소형만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에 60~85㎡ 규모의 중형 공공분양 아파트는 희소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근혜 정부가 건설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공공분양 물량을 축소키로 하면서 희소성이 예상되는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무주택 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내달 초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인 세종시내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 건설 현장 모습.

▶세종시 60~85㎡ 2605가구 공공분양 노려라= LH가 추진하는 올해 공공분양 물량 가운데 60~85㎡ 규모의 주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세종시 인근에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 2곳은 인기 상한가를 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LH는 이달 말 세종시 1-1생활권 M10블록에서 982가구(전용면적 74㎡ 612가구, 84㎡ 370가구)와 1-3생활권 M1블록에서 1623가구(전용 74㎡ 884가구, 84㎡ 739가구) 등 모두 260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세종시 분양 물량인 데다 실수요자층이 많은 전용면적 74㎡형과 84㎡형으로 구성, 폭발적인 인기가 예상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평가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도 매우 저렴하다. LH는 분양가를 3.3㎡당 700만원 초반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세종시에서 3.3㎡당 780만원대에 분양한 민간 아파트보다 10%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무주택 서민들이 첫 번째 대상인 만큼 국민주택기금(가구당 7500만원)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청약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이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뒤 7월초 청약접수, 8월 계약 접수 등의 순서로 분양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입주 예정일은 1-1생활권 M10블록의 경우 오는 2015년 1월, 1-3생활권 M1블록은 오는 2015년 8월이다.

▶전국 보금자리지구 공공분양을 노려라!= 수도권에서는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나오는 공공분양이 인기몰이에 나설 태세다. 오는 8월 분양 예정인 ‘성남 여수’와 ‘시흥 목감’, 9월 공급 계획인 ‘구리 갈매’ 등이 대표적이다. 성남 여수(517가구)와 시흥 목감(625가구)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으로, 구리 갈매(1075가구)는 60~85㎡ 규모의 중대형 주택으로 구성된다.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개발한 택지에 분양하는 보금자리주택지구 물량은 입지가 서울 도심과 가까워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에서는 내달 초 일반분양하는 대구 대현지구 730가구(74ㆍ84㎡, 730가구)와 8월 공급 예정인 부산 고촌지구(60~85㎡ 474가구), 창원 현동지구(60㎡이하 304가구, 60~85㎡ 394가구), 9월 분양할 경남혁신지구(60㎡이하 803가구), 대구 옥포지구(60㎡이하 815가구), 10월 분양인 대구신서혁신지구(60~85㎡ 487가구), 목포 대성지구(60~85㎡ 861가구), 제주 혁신지구(60~85㎡ 547가구) 등이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공공분양 아파트들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희소성이 커지는 공공분양 물량은 분양가도 주변지역에 비해 10~20%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공분양 주택 청약 요령은=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공분양 주택을 청약하려면 지역별로 다른 청약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공분양 주택은 ‘특별공급’ 비중이 65% 안팎으로 높은 대신 일반 공급 비중은 35% 정도로 낮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일반공급 보다는 물량이 많아 당첨 가능성이 높은 특별공급을 노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보통 특별공급은 해당지역내 철거민, 장애인,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 청약자, 노부모 부양 가족 등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는 지역제한 없이 무주택세대주로서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전국 어디서나 일반공급 몫을 신청할 수 있다. 

박일한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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