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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킴-YB, 뜨거운 걸그룹 노출 경쟁 가요계에 ‘아날로그 감성’ 승부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걸그룹들의 노출 경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여름 가요계, 엠넷 ‘슈퍼스타K4’의 우승자 로이킴과 밴드 YB가 각각 컨트리와 록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들은 같은 날 새 앨범 쇼케이스를 열고 ‘여름 가요 대전’의 격랑 속으로 뛰어들었다. 세대도 장르도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아날로그 감성’이다. 이들의 승부수가 디지털 음악 중심의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로이킴 “천연 소금 같은 부드러운 음악 어때요?”=로이킴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쇼케이스를 가졌다. 지난 4월 자작곡 ‘봄봄봄’을 싱글로 발매해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던 로이킴은 이번 앨범에도 타이틀곡 ‘러브 러브 러브’를 비롯해 ‘이 노랠 들어요’ ‘그대를 사랑한단 말’ 등 자작곡 9곡을 담아내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로이킴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며 “내 노래가 옛사랑이나 기분 좋은 추억을 되살려주는 매개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이유에 대해 로이킴은 “외부 작곡가의 곡도 받아봤지만 자작곡을 소화하기에 가장 자연스러웠다”며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작곡해둔 곡을 다듬어 앨범에 수록했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앨범 크레딧에 본명인 김상우를 작사ㆍ작곡자로 올렸다. 이에 대해 그는 “로이킴이란 이름도 좋지만 부모님이 지어주신 본명 김상우도 사랑한다”며 “앨범 속지에만큼은 내 본명을 꼭 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로이킴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쇼케이스에서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CJ E&M]

이번 앨범엔 원모어찬스의 정지찬이 프로듀서와 편곡자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로이킴은 “정지찬은 돌 같은 내 노래를 예쁜 조각으로 다듬어준 분”이라며 “음악적으로 나 인간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동년배 가수들과는 달리 컨트리를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 로이킴은 “컨트리도 충분히 젊은 층이 좋아할 수 있는 장르의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장르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앞으로 마이클 부블레 같은 빅밴드 스타일의 재즈를 선보이고 싶다”고 답했다.

▶ YB “록 본연의 날 것의 사운드 들려주고 싶었다”=YB는 같은 날 오후 3시 서울 서교동 롯데카드아트센터에서 4년여 만에 정규 9집 ‘릴 임펄스(Reel Impulse)’를 발표하고 쇼케이스를 열었다.

리더 윤도현은 “음악이 너무 빨리 소비돼 사라지는 시대인 것 같다”며 “이런 때일수록 록의 기본인 아날로그 사운드로 가보자는 생각으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엔 타이틀곡 ‘미스터리’를 비롯해 ‘우린 짝패다’ ‘반쪽게임’ ‘상남자’ 등 10곡이 실려 있다.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앨범 타이틀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모든 곡을 아날로그 릴테이프에 ‘원테이크(끊김 없이 한 번에 녹음)’로 녹음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윤도현은 “언젠가부터 정형화된 음악에 질렸다”며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멤버들과 나누는 교감과 현장감을 최대한 담아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YB가 25일 오후 3시 서울 서교동 롯데카드아트센터에서 4년여 만에 정규 9집 ‘릴 임펄스(Reel Impulse)’를 발표하고 쇼케이스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희(베이스), 허준(기타), 윤도현(보컬), 김진원(드럼), 스캇 할로웰(기타).
 [사진제공=디컴퍼니]

이번 앨범에 처음으로 정규 멤버로 합류한 영국 출신 기타리스트 스콧 할로웰은 음악적 변화의 중심축이다. 윤도현은 “스콧이 앨범 수록곡 대부분에 작곡에 참여한데 이어, 앨범 아트워크까지 디자인 했다”며 “록의 본고장인 자란 영국에서 자란 연주자답게 스콧의 참여 이후 YB의 음악에서 신파는 빠지고 펑크의 색깔이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윤도현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못 받아도 할 수 없다는 각오로, 오래 남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YB는 가요 대전에서 빠지겠다. 다만 YB의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음악으로 다가가겠다”고 선언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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