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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가의 서', 판타지 사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하다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가 판타지 사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하며 24회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25일 방송한 ‘구가의 서’ 마지막 회에는 신수의 삶을 더 살겠다고 무형도관을 떠난 최강치(이승기 분)가 422년 후 2013년 서울에서 담여울(수지 분)과 재회하는 반전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이는 꼭 만나야하는 운명이라면 ‘억겁의 세월’이 흘러도 기적처럼 다시 만나게 된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하며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담여울을 다시 만난 최강치는 다시 만나면 먼저 알아보고 사랑한다고 했던 약속을 되새기며 눈물을 머금은 미소를 지었다. 죽음으로 안타깝게 헤어진 비극적 운명이 시간을 거슬러 새로운 사랑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구가의 서’가 남긴 것들은 무엇인지 정리해본다.


# 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 라인과 진정성 넘치는 필력

강은경 작가는 ‘반인반수’ 최강치라는 신선한 발상으로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던,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를 이끌어냈다.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의 연속은 매 회마다 긴박감을 더했으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순신이라는 역사적인 영웅을 등장시켜 스토리 라인에 진정성을 부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신개념 사극이 탄생. 세련된 비주얼과 섬세한 감성의 조화

신우철 PD는 정통 사극에서는 볼 수 없던 세련된 비주얼을 기본으로 환상적인 영상미와 감성을 자극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탁월한 연출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출은 반인반수라는 상상속의 이야기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강담 커플’의 러브라인 또한 신우철 PD의 세밀한 연출로 인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명장면으로 탄생했다는 평가다.

# 이승기와 수지의 무서운 성장

이승기는 ‘반인반수’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연기를 통해 입체적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그는 최강치 역을 통해 거침없는 카리스마, 유쾌한 감정 연기, 능수능란한 액션연기를 비롯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만드는 애처로움까지 다채로운 감정들을 표현해냈다.

‘국민 첫사랑’ 수지 또한 데뷔 후 첫 도전한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남장 여자 담여울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자신에 대한 듬직한 사랑을 드러내던 최강치와 최강치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과 사랑을 보이는 애틋함으로 ‘구가의서’ 시청률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자리매김했다.

# 신구(新舊) 연기자들의 연기 퍼레이드

‘구가의서’에서는 베테랑 배우들부터 신예 배우들까지 기존 사극의 틀을 뛰어넘는 개성만점 캐릭터들을 완성해냈다.

‘절대 악인’ 이성재 부터 ‘구가의서’의 핵심을 잡아줬던 유동근, 자애롭고 당당한 무예인 조성하와 문과 예를 갖춘 행수 정혜영 등은 무게감 있는 연기로 ‘구가의서’를 이끌었다.

또한 폭발적인 감정과 절제된 감정을 넘나드는 극과 극 연기를 보여준 유연석, 집안의 몰락으로 기생이 된 아픔을 강단 있게 드러낸 이유비와 수지를 지키는 그림자 성준 등 신예 연기자들은 ‘일취월장’의 연기력으로 활약을 펼쳤다.

# 액션, 멜로, 인간애, 사랑, 복수, 미스터리, 코믹 등의 조화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 최강치와 인간 담여울의 운명적 사랑에 관한 러브스토리를 뛰어넘어 액션, 멜로, 인간애, 사랑, 복수, 미스터리, 코믹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가 적절하게 버무려진 신개념 사극이었다.

반인반수 최강치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겨줬다. 여기에 조관웅이 펼쳐내는 극악무도함과 그를 처단하는 명장 이순신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교훈을 남기며 공감대를 자아내게 했다는 평가다.

박태영 제작총괄 PD는 “‘구가의 서’를 준비하고 촬영하는 4개월 동안 배우들, 스태프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고 뿌듯했다”며 “그동안 ‘구가의 서’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던 시청자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구가의 서’가 시청자들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간직되는 그런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구가의 서’ 후속으로는 오는 7월 1일부터 문근영 주연의 ‘불의 여신 정이’가 방송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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