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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장옥정①]김태희, '장희빈' 탁월한 재해석 '빛났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이 24부작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김태희가 발군의 연기력으로 유종의 미를 이끌었다.

6월 25일 오후 방송한 ‘장옥정’에서는 장옥정(김태희 분)이 인현왕후(홍수현 분)을 투기해 신당을 차려 저주했다는 최숙빈(한승연 분)의 음모로 이순(유아인 분)에게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했다.

영악한 최숙빈은 장옥정이 세자 윤의 천연두의 호전을 위해 궁에 신당을 차렸다는 사실을 알고 몰래 인현왕후의 물건들을 가져다놨다.

이 사실을 몰랐던 장옥정은 최숙빈이 이순과 서인들이 함께 취선당을 찾자 꼼짝없이 궁지에 몰리게 됐다. 여기에 굿을 했던 무당도 작정을 하고 고문을 하는 김만기에 못이기고 거짓으로 “장옥정이 인현왕후를 저주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장옥정은 사랑하는 여자와 한 나라의 군주로서 고민하는 이순의 곤란한 상황을 걱정하고 직접 찾아가 자신에게 자진을 명하는 비망기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순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장옥정을 보며 기필코 누명을 벗겨주겠다고 약속했다.

장옥정의 내치라는 상소문이 빗발치고 더 이상 장옥정을 지켜줄 수 있는 명분을 찾지 못한 이순은 결국 사랑하는 장옥정에게 자진하라는 명을 내렸다.

하지만 이순은 치수(재희 분)에게 청나라로 함께 장옥정과 떠날 것을 명했다. 차마 사랑하는 여인을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옥정은 청나라로 떠나는 것을 거부했다. 자신이 떠난다면 이순이 폐위될 수도 있는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았던 장옥정이었다.

궁으로 복귀한 장옥정은 사약을 받기 전, 아들 윤을 안고 사랑하는 남자와 아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슬픈처지와 죽음을 두려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장옥정은 서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사약을 먹고 죽음의 문턱에 섰다. 때마침 장옥정은 자신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찾아온 이순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았다.

김태희는 ‘사랑에 살다’라는 타이틀처럼 한 남자만 바라보며 그 남자에게 사랑받기 위해 살아왔던 장옥정을 호연으로 그려냈다. 초반 시청률이 주춤하며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이 함께 불거지긴했으나 김태희는 심기일전해 장옥정의 캐릭터 안에 녹아들며 논란을 호평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날 김태희는 죽음을 맞기 전, 아들 윤을 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빛을 발했다. 이 때 김태희는 사랑하는 남자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했지만 두려움과 슬픔을 동시에 토해내는 눈빛연기, 아들 윤을 자신의 품에 안고 숨죽여 눈물을 흘려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했다.

또한 김태희는 그 동안 표현됐던 ‘희대의 요부’ 장희빈과 노선을 달리하며 순정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캐릭터 재해석에 힘을 보탰다.

첫 사극 도전에서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호평을 이끌어낸 김태희가 향후 어떤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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