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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능 기부하면 저비용으로 살 수 있는 임대아파트가 있다고?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살 집 걱정 덜어 줄테니 재능기부 어때요?’

교육 기부활동을 주택사업과 결합한 ‘사회적 기업 방식’의 아파트가 등장해 화제다. 삼성물산이 2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하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773가구 전용 59~114㎡)이 대상이다. 이 아파트에는 집주인이 임대를 놓을 수 있도록 별도의 출입문을 갖춘 원룸 형태가 주거공간이 포함된 ‘수익형 평면’이 62가구 지어진다. 삼성물산은 이들중 10가구의 임대 원룸에 각각 2명씩의 대학생이 거주할 수 있도록 임대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파트를 계약한 사람은 임차인을 따로 모집할 걱정이 사라진다. 입주하는 20명의 대학생은 대신 향후 2년간 단지 내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이나 개인과외 등 교육기부 활동을 벌여야 한다. 교육을 위해 돈을 낸 거주자가 아닌 세입자를 포함한 단지에 거주하는 모든 가구의 학생이 대상이어서 사실상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단지 거주자는 누구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삼성물산도 분양률을 높이면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백종탁 삼성물산 주택마케팅팀 상무는 “하반기 분양하는 아파트 1~2곳, 최대 100여명의 학생을 같은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재능 나눔과 주거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안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은 최근 2017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대학생 기숙사 8만여채를 공급키로 하고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홍제동 대학생 행복(연합)기숙사’를 착공했다. 행복기숙사 입주 학생은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하는 대신 지역 주민에게 재능기부 활동을 벌여야한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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