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일까지 총 1만4437건, 이달 말 예정된 건수를 합치면 총 1만5380건으로 추산됐다. 경매진행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로 3년 연속 증가세이다.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응찰자 수도 3만6396명으로 직전 최대치인 3만4477명을 넘어섰고 이달 말 4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낙찰총액은 현재 1조667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달 말 총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상반기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아파트 물건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 전용면적 48.6㎡ 비선아파트이다. 올해 2월 감정가 2억500만원에서 세 차례 유찰, 감정가 대비 70.8%인 1억7699만원에 낙찰됐다.

단일 호수로 역대 경매 아파트중 감정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전용면적 301.5㎡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로 감정가가 65억원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2일 감정가 65억원에서 한 차례 유찰되면서 최저가가 52억원까지 떨어졌지만 낙찰가는 감정가의 80.6%인 52억4100만원으로 나왔다.

또 감정가가 두 번째로 비싼 아파트는 윤현수 미래저축은행 회장 소유 강남구 청담동 전용면적 244.3㎡ 상지리츠빌카일룸으로, 60억원짜리다. 두 번 유찰돼 최저가 38억4000만원에서 감정가 대비 75.2%인 45억1050만원에 낙찰됐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