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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 “남북대화록 공개, 자식 누명 벗기려 자식 배 가르는 꼴”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민주당이 NLL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면 공개도 불사할 수 있다고 천명한 가운데,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 등 진보진영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식의 누명을 벗기려 자식 배를 갈랐다는 일본 우화까지 거론됐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공세에 대해 민주당이 NLL발언록을 공개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그것이 과연 합당한 방식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노 공동대표는 “일본에 자식이 닭을 훔쳐먹은 걸로 누명을 쓰게 된 아버지가 결국 자식의 배를 갈라서 닭을 훔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우화가 있다”면서 “이런 우를 우리 정치가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정권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이종석 전 장관도 지난 21일 진보정의당 초청 강연에 참석, 대화록 공개 움직임에 대해 “국익을 해치는 일로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는 것이 우리 외교에 치명적 손실을 가져올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특히 남북 정상회담 공개는 남북관계발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민 최고위원은 “NLL 대화록 공개 여부가 국정원 국정조사를 미루는 이유가 될 수 없다. 국정원 국정조사와는 별도로 처리해 국민이 갖는 의혹과 혼란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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