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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브러더 폭로’ 스노든 최후 선택지는 에콰도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행태를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남미 좌파국가인 에콰도르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남미가 유명인사들의 ‘정치적 피신처’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사법당국의 맹렬한 추격을 피하기 위해 ‘미국의 뒷마당’이자 정치적 대립각을 세워 온 중남미 지역이 새로운 망명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스노든에 앞서 중남미를 정치적 피신처로 삼았던 이는 폭로전문 사이트로 유명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1)다. 스웨덴 검찰도 어산지가 국내에서 두 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기소했고, 그가 머물고 있던 영국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하지만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될 경우 결국 미국으로 넘겨져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

최근 들어 반미 국가로 떠오른 에콰도르가 새로운 망명지로 각광받고 있다면 과거에는 쿠바가 유명인들의 피신처로 애용됐다.

1970년대 미국 내 흑인 무장단체의 일원이었던 조앤 체시마드(65)는 경찰관 살해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무장한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탈옥에 성공했다.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체시마드는 4년 뒤 쿠바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이제는 수도 아바나의 전화번호부에도 이름이 나올 정도로 평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스위스계 뮤추얼 펀드에서 2억2400만달러를 훔친 혐의를 받았던 미국 금융업자 로베르토 베스코가 1972년 쿠바로 달아나기도 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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