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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7만명 북새통…프리미엄 최대 1억
‘하남 위례성’대격전…현대건설·삼성물산 견본주택 가보니
두단지 모두 추첨제 청약 적용
실수요자 몰려 인기 고공행진
이동식 중개업소 ‘떴다방’도 등장


부자들이 위례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단지 입성을 위해 굳게 닫혔던 지갑을 열 기세다. 건설업계 양대 산맥인 현대건설(621가구)과 삼성물산(410가구)이 21일 부터 오픈한 위례신도시 아파트 견본주택엔 하루평균 2만∼3만명에 달하는 예비청약자들이 몰려들면서 주말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이처럼 위례 신도시 아파트 견본주택이 북새통을 이룬 것은 일반 수요자는 물론 심지어 가점제에 걸려 청약을 포기해 온 실수요자까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례 신도시 아파트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사실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와 삼성물산의 ‘래미안 위례신도시’ 두 단지는 모두 추첨제 청약이 적용되는 아파트다.

하지만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양쪽 모두 5000만∼1억원 웃돈설이 파다하다. 견본주택 주변에 부동산 호황시절에나 볼 수 있던 ‘떴다방’도 최대 20여개씩 등장하는 등 과열 양상마저 보였다.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엔 주말동안 3만5000여명이 찾았다. 상담도 4500건을 넘겼다. 방문객 상당수는 삼성물산에서 나눠준 분양자료를 들고 있었다. 삼성과 현대 두 곳을 모두 살피러 온 것. 송파에서 온 주부 이진희(58ㆍ여)씨는 “래미안을 먼저 들렀다”며 “마음은 래미안으로 가는데, 힐스테이트는 우남역 역세권인데다 3.3㎡당 분양가도 30만원 정도 싼 것 같아서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현대건설 ‘위례 힐스테이트 본부장’은 “전체 40%는 두 단지를 모두 염두에 둔 실수요자”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최고경영자까지 견본주택 판촉활동에 뛰어들었다. 

주말을 맞아 수만명의 예비청약자들이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와 삼성물산의 ‘래미안 위례신도시’ 견본주택에 몰려들면서 주말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22일 오후 견본주택을 찾아 모형주택을 돌며 방문객을 상대로 위례 힐스테이트의 특장점을 설명하는 등 직접 일일 홍보도우미로 활동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표이사 및 임원진이 위례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또 본사에서 파견된 차장급 이상 간부 20여명이 총출동, 각 유니트에 2∼3명씩 배치돼 문의사항을 접수하는 열의를 보였다.

‘위례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주변엔 떴다방이 5~6개 정도가 등장했다. A떴다방 관계자는 “모처럼 아파트 분양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대단한 것 같다”며 “벌써 부터 아파트 웃돈이 4000만~5000만원정도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위례신도시’ 견본주택도 주말내내 북새통이었다. 방문객 3만6000여명은 평균 1시간이상 기다려 견본주택을 관람했다. 분양상담은 3일간 5000건에 달했다. 가장 많은 방문객이 들른 모형주택은 전용면적 99∼129㎡에 걸친 테라스하우스(24가구 배정)다.

김상국 삼성물산 마케팅 파트장은 “유니트만 봐도 탁 트인 테라스에 손님들이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평균 분양가 8억6000만원 대로 고가에 속하지만 수요자들은 ‘청약의지’를 불태웠다. 강남에서 온 한 50대 부부는 “중대형은 추첨제가 적용되니 이번에 꼭 분양받고 싶다”고 말했다.

가입한 지 수십년 된 재형저축 통장을 청약예금으로 전환해 분양 받으려는 예비청약자도 많았다. 분당에서 온 송 모(68ㆍ전직 대기업 임원)씨는 “노후에 살 집을 보러 왔다”며 “30년 째 묵혔던 (재형저축)통장을 청약예금으로 전환 가능한지 문의하러 왔다”고 말했다.

인기가 높다보니 일부 과열양상도 포착됐다. 상담창구의 분양상담사 유 모씨는 “투기수요도 절반가량 된다”며 “이들은 가족들 청약통장을 4개이상 가져와 ‘돈은 있으니 통장을 한군데 넣을 지 분산할지 알려달라’고 찍어서 문의한다”고 말했다.

‘래미안 위례신도시’ 견본주택 주변에도 20여개의 ‘떴다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B떴다방 영업사원 김 모씨는 “현재 일부주택형은 웃돈이 1억원까지 붙었다”며 “분양권 전매제한(1년 간)이 풀리면 팔겠다는 상담만 10건째”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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