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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영 '백년의 유산', 국수만큼 따뜻한 가족들의 이야기
“힘든 시절 국수는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고마운 음식이었고, 혼례나 제사에 먹던 존엄한 음식이었고, 마음 속 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한 음식이었다”

6월 23일 오후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마지막 회에서는 세윤(이정진 분)과 채원(유진 분)의 결혼과 함께 국수공장에 모인 가족들의 훈훈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세윤은 채원의 극진한 간호와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 덕분에 의식을 찾게 됐다. 가족들 모두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세윤은 그동안 채원이 자신을 위해 고생했다는 사실에 눈물을 머금었다.


세윤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설주(차화연 분)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채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기문(김명수 분)과 기춘(권오중 분)의 가족도 예전의 화목함을 되찾았다. 철없이 투정만 부리던 도희(박준금 분)와 강숙(김희정 분)도 국수공장에 애착을 가지기 시작했다.

철규(최원영 분) 또한 자신의 아이를 가진 홍주(심이영 분)과 재결합했다. 홍주는 지난날 철규가 자신에게 줬던 주식 때문에 금룡푸드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사기꾼에게 당해 전 재산을 날렸던 영자(박원숙 분)는 홍주에게 고개를 숙이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주리(윤아정 분) 또한 회사로 복직하게 됐다.

세윤은 채원의 프러포즈 요청을 거절했다. 그는 자신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될 경우를 걱정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춘희와 설주의 도움으로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

세윤은 그동안 열심히 재활치료에 임한 끝에 휠체어에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모두의 축복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백년의 유산’의 마지막은 옛날국수 창립 101주념 기념 파티가 장식했다. 끝순(정혜선 분)여자들은 큰 솥을 걸고 국수를 삶았으며, 남자들은 손님들에게 서빙을 하며 풍성한 잔칫집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와 더불어 지난날 팽달(신구 분)이 가족들에게 남긴 이야기가 전파를 타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불량 가족의 유산 물려받기 프로젝트 ‘백년의 유산’은 이처럼 각양각색 가족들의 에피소드를 담아내며 줄곧 주말극 전체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이 작품은 한때 ‘막장 드라마’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지만, 신구(新舊) 배우들의 파격적 연기 변신과 열연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백년의 유산’은 각기 짝들이 이뤄내는 사랑 이야기를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보듬는 ‘가족의 발견’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작품은 시대와 나이를 불문한 ‘가족’이라는 소재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백년의 유산’ 후속으로는 조윤희, 김재원 주연의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 방송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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