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3년만에 유엔 기자회견 자청...대화 지속? 도발 회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유엔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혀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유엔 브리핑룸에서 ‘한반도 상황’(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20일 밝혔다.

기자회견은 북한이 최근 제의한 남북 당국간 회담과 북미 고위급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북한이 대화국면 의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지 아니면 이전의 3차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위협국면으로 회귀할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 자체가 지난 2010년 7월 유엔 안보리의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의장성명 채택을 비난한 이후 3년만으로, 국제사회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자회견은 3년 전에도 나섰던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유엔 소식통들은 “북한이 예고 없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신청했다”며 “다른 정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북한이 대화국면의 지속 의지를 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엔 소식통은 “북한이 이번 회견에서 최근 무산된 남북대화를 비롯해 북한측의 대화공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북한이 이미 대화국면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이미 제안한 대화를 다시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반도 위기의 책임이 자신들이 아니라 미국에게 있다는 식의 언급은 있겠지만 미국에게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또 다른 유엔 소식통은 “통상적으로 북한이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 ‘미국이 북한을 적대적으로 대하는 상황에서 핵개발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틀에 박힌 입장을 반복해 밝혀왔다”면서 “따라서 기대와는 달리 특별한 내용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