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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금융시장 ‘퍼펙트스톰’ 덮칠까
버냉키 “연내 양적완화 축소…내년 중반 중단”
미국이 무제한으로 풀었던 유동성 회수에 나서면서 아시아 증시의 버블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출구전략’으로 2004년 일어난 조정 국면이 올여름 재연될 수 있다”며 “아세안 증시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준은 1%대 초저금리 시대를 마무리하고자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5.25%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전 세계 주식시장은 2004년 4~8월에 걸쳐 7.5% 하락했고, 코스피는 25% 폭락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이 유발한 유동성 장세의 수혜를 봤던 금융시장일수록 ‘출구전략’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양적완화 조치에 힘입어 채권, 주식, 부동산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 아세안 시장이 가장 충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아세안 국가의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역풍에 시달리는 가운데 자산시장도 침체할 수 있다”며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상황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아세안 증시에 비해 미국 양적완화의 수혜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런 장점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버블 붕괴’ 우려를 낳고 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1.08% 하락 개장 후 낙폭이 커지고 있고, 중국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1% 안팎 내림세로 출발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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