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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 무너진 공교육 회복…연임 안양옥 교총회장에 거는 기대
수석교사제·주5일 수업제 등 성과 직선제 도입후 사상 첫 연임…교육위원제 부활 해결과제
제35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지난달 8일 무투표 당선된 안양옥(56) 한국교직원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이 20일 새 임기를 시작해 이목이 쏠린다. 18만여명의 교사와 교수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내 최대 교원단체에서 2004년 교총회장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연임하는 회장은 그가 처음이다. 안 회장의 재선에 대해 교육계는 “개인적인 입신양명보다는 교육을 더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역대 어떤 교총 회장보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교육과 교총 조직 외 다른 곳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안 회장은 정치권의 유혹을 뿌리치고 교총 회장직을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4ㆍ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서울 서초갑 공천을 제의받았으나 “교총 회장의 임기를 지키는 회원과의 약속이 중요하다”며 고사했다.


또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도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 현재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당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안 회장은 지난 3년간 교총 회장으로서 많은 성과를 이뤘다. 교육계의 30년 숙원사업이라는 수석교사제를 실현했고, 주5일 수업제를 관철했다. 하지만 두 번째 임기에 들어서면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첩첩산중이다. 당장 최근 불거진 국제중학교 비리 등 무너진 공교육에 대한 신뢰회복이 시급하다. 



안 회장은 20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국제중 존폐에 머물러 있는 관점에서 벗어나 학교폭력, 교권침해, 학업중단 등으로 위기에 놓인 중학교 체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올해 정기국회에서 교육자치법을 반드시 개정해 교육감 후보 교육경력과 교육위원제가 존속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6월 직선제로 치러지는 교육감선거에서 후보자 출마자격에 교육계 경력을 유지시키는 것과 교육위원제를 부활하는 것이 그의 과제다. 그는 교원정년 단계적 연장, 교장공모제 및 교원평가제 개선, 교원증원 등도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고 있다. 안 회장은 ‘친화력의 달인’이라고 불릴 만큼 대인관계가 좋아 이념적으로 갈라진 교육계의 통합에 대한 기대가 높다. 젊은 교사들이 최근 교총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의 해법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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