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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 부의장 옐런‘0순위’…서머스 · 가이트너도 물망
美 출구전략 지휘할 새선장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 로드맵을 제시하며 사실상 역할을 마침에 따라 향후 미국의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진두지휘할 새 수장이 누가 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PBS 방송의 찰리 로즈와의 인터뷰에서 “벤 버냉키 의장은 그가 원하는 것보다, 혹은 그가 예정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일을 해왔다”며 퇴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이를 버냉키 의장의 역할이 사실상 6월 FOMC 회의까지인 것으로 해석하며 향후 의장으로 어떤 인물이 내정될지 후보들을 앞다퉈 예상했다. 마켓워치는 19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등 7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가장 유력한 후임으로는 옐런 부의장과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옐런 부의장은 세계 언론ㆍ금융기관 등의 각종 조사에서 압도적인 후보 1위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크리스티나 로머 전 백악관 여성경제자문위원장과 앨런 브런더 프린스턴대 교수,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로저 퍼거슨 등도 후보에 올랐다.

옐런은 연준 이코노미스트(1977∼1978년), 연준 이사(1994∼1997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2004∼2010년)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연준 부의장(2010∼)으로 재직 중이다. 연준에서의 오랜 경험으로 준비된 의장이란 평도 받고 있다. 고용문제에도 가장 적극적이며 물가 상승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비둘기파’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그는 연준 이사 시절인 1996년에도 물가 상승률 0%를 주장하던 앨런 그린스펀 당시 의장과 반대로 소폭의 물가 상승이 바람직하다며 맞서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머 전 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바마의 ‘핵심(inner-circle)’에 포함된 몇 안 되는 여성으로 손꼽힌다. 통화정책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8000억달러 규모의 부양 프로그램 입안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수석 경제자문관이었고, 가이트너 전 장관은 오바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세계투자은행(IB) 등의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에게 예상되는 차기 연준 의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44명 중 40명인 91%가 옐런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차기 의장에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서도 응답자 38명 중 23명인 60%가 옐런을 선정해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4월 이코노미스트 52명을 대상으로 차기 의장에 누가 유력한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옐런이 4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장으로 누가 선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물음에도 옐런은 버냉키를 제쳤다.

스위스 UBS은행이 자사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옐런은 26%로 가장 높았으며, 닐 어윈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도 33%의 가능성으로 옐런이 의장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17%로 어윈은 전망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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