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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중반 자산매입 중단…금리인상은 2015년 전망
구체적 로드맵은…
전 세계가 그의 입에 주목했다. 그가 말하는 동안 세계는 숨을 죽였다. 그러나 내년 중반 출구전략 중단 시사 발언이 나오자 세계 경제는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 19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자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올해 안에 양적 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대로라면 FOMC는 올해 말부터 양적 완화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것을 전제로 “내년 상반기까지 양적 완화 규모 축소를 지속해 중반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한 마디로 시장 균형은 무너졌다. ‘올해 말’이라는 표현이 ‘자산 매입 속도 완화’라는 말과 함께 등장하자 시장은 양적 완화 축소의 시기와 방법이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양적 규모를 축소해 내년 중반께 양적 완화를 중단할 수 있다”는 발언 또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발언은 미국 양적 완화 정책의 출구전략 로드맵으로 해석됐다.

“실업률 7%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그의 발언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현재의 실업률이 7%대 중반인 만큼 7% 실업률이라는 목표는 실현이 어렵지 않은 목표치다. 그동안 연준은 실업률이 6.5%까지 떨어질 때까지 양적 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현재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실업률 목표치를 6.5%로 잡고 있는데 이 실업률 목표치가 조정된다면 수치를 높이는 쪽이 아닌 낮추는 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을 포함해 전문가들은 첫 번째 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께로 전망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시장금리 상승에 대해 “정책에 대한 정확한 판단에 의한 상승이라면 이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정 정책 악화에도,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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