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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X파일]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나올 때 주식 사라?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지난 5월말 만해도 코스피 2000 회복에 들떴었지요. 그런데 지금 1900선 아래를 맴돌고 있습니다. 정말 ‘주가는 귀신도 모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폭락 속에서는 늘 저가매수 시점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지요. 이를 알아보는 나름의 징후들도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검증되진 않았지만 ‘증시폭락으로 투자손실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이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 투자할 때다’.‘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칠 때가 시장에 들어갈 때다’ 등등이 있지요.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여의도에선 새로운 속설이 될 이벤트가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코스콤 등 5개 증권유관기관들이 1500억원의 공동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 펀드는 오는 7월 출범하는 코넥스에 상장하는 창조적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게 골자입니다. 이번의 공동펀드로 인해 증권가에선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가 나올 때가 매수 타이밍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사천리로 소문이 퍼지는 증권가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관기관 공동펀드는 2003년과 2008년 각각 4000억원과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바 있습니다. 특히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쇼크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은 5150억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코스피는 1100까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이후 이 펀드는 대박이 났습니다. 3년이 지난 2011년 누적수익률은 55.5%였습니다. 증시를 구원하러 갔다가 뜻밖의 승리의 행운을 잡은 것이지요. 되돌아보면 증시안정펀드는 정확히 바닥에서 들어가 수익을 낚아 올린 것입니다.

코스피지수가 500까지 떨어졌던 2003년 조성된 공동펀드도 수익이 컸습니다. 2003년 2월에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2007년 8월 해지 때까지 연평균 13%(누적 60.5%)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올해도 공동펀드가 나오면서 공교롭게도 공동펀드 조성은 5년 단위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2003년과 2008년 두차례의 대박이 이어진다면 이번에도 굿 뉴스가 나올 걸로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펀드 수익은 운용사들이 잘 굴린 점도 있겠지만 시장이 이후 상승했다는 점도 무시 못합니다. 투자자들에게 공동펀드 출시가 저가매수를 알리는 좋은 신호가 될 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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