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8일 오후 9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4승2무1패(승점14·골득실 +7)로 2위 이란(4승1무2패·승점 13)을 따돌리고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3승2무2패·골득실 +1)과는 승점 3점 차. 이란과 비기더라도 본선행이 확정되지만 만약 패하더라도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에 대승을 거두거나 한국이 대량 실점하지 않는 한 본선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본선행 9부 능선까지 올라왔지만 최근 대표팀 전력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선 확실한 승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이란은 역대전적서 10승7무9패로 한국에 우위를 보이는 데다 지난해 10월 17일 테헤란에서 열린 최종예선 4차전서 ‘에이스’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의 결승골로 한국에 유일한 1패를 안겼다. 최강희 감독과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경기 전부터 독설을 쏟아내며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맹주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이유다.
비공개 훈련으로 꽁꽁 싸맨 최강희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가 뜨거운 관심이다. 붙박이 중앙수비수 곽태휘(알샤)와 미드필더 김남일(인천)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박종우(부산)는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어 최심(心)의 향방이 궁금하다.
“3~4골 차로 이기겠다”고 장담한 대표팀은 16일 비공개 훈련을 치렀다. 이란에 전력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대표팀 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이유가 더 컸다. 최강희 감독은 “베스트 멤버가 결정된 것처럼 밖에 비쳐지다보니 (대표팀) 안에서 문제가 생긴다. 주전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위해 철통보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최강희호는 15일 울산 첫 훈련에서 보여준 김신욱(울산)-이동국(전북) 투톱의 4-4-2 전형이나 이동국을 원톱으로 재기용하고 김신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할 확률이 높다. 좌우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하고 중원은 이명주(포항)-장현수(FC도쿄) 카드가 유력하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치우(서울)-김영권(광저우)-김기희(알 샤일라) 또는 정인환(전북)-김창수(가시와)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