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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넥센 빅매치, 최악의 오심으로 동네야구 전락
[헤럴드 생생뉴스] 심판의 손가락 하나면 3만관중 앞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끔찍한 상상이지만, 실제로 벌어지고 말았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전. 비록 5연패중이지만 2위를 달리는 돌풍의 넥센, 올시즌 가을야구 들러리 10년 신세를 마감하기 위해 연일 신바람을 내고 있는 3위 LG. 양팀 선발도 브랜던 나이트와 레다메스 리즈였으니 빅매치가 아닐 수 없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5회말. LG가 2사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박용택이 친 타구를 넥센 3루수 김민성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2루로 던졌고, 서건창이 여유있게 잡으며 3아웃이 됐다. 넥센선수들이 덕아웃으로 향하던 순간. 2루심 박근영 심판이 세이프를 선언해버렸다. 접전도 아니었고, 서건창이 베이스를 밟는 순간 1루주자 오지환의 손은 50㎝정도나 미치지 못한 상태였다. 슬로비디오로 비쳐진 장면에서 명확히 보였다. 이 슬로비디오 화면이 없더라도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여유있는 아웃. 하지만 아무도 예상못한 세이프 판정이 나왔고, 그 와중에 주자 1명이 홈을 밟으며 1-0이 됐다. 실수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명백한 장면을 거꾸로 판정한 것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달려나왔지만, 강하게 어필하지 않았다. 나이트는 펄펄 뛰며 무슨 소리냐고 흥분했지만, 아웃판정은 어필 대상이 아니다. 
사진=OSEN


당연히 냉정함을 잃은 나이트는 정의윤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이병규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나이트는 연속 3피안타로 추가 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나이트는 결국 4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0-0으로 이어졌을 팽팽한 명승부가 순식간에 천하의 졸전이 되어버렸다. 8-0으로 앞선 LG는 앞서면서도 기분이 찜찜했고, 넥센은 에이스를 앞세워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보려던 의지가 무참히 꺾이고 말았다.

“김병현이 심판 머리 위로 볼을 던져 심판진에 찍힌 것 아니냐” "2루심이 8타점 올렸네"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오심도 판정의 일부라는 말이 무색한, 끔찍한 참사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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