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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시리아 반군에 무기지원 승인.. 열세 놓인 반군 전세 뒤집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쓴 것으로 결론내린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에 무기지원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시리아 반군은 최근 전략적 요충지였던 쿠사이르 지역을 정부군에게 완전히 빼앗기는 등 열세에 놓인 상황이어서 미국의 무기 지원은 반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당국으로서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결론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강도 군사 지원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전격 지원을 결정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인 벤 로즈는 “우리 정보기구는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해 수차례 사린가스 등의 화학무기를 소규모로 반군에게 사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로즈는 또 화학무기 사용이 확인된 장소에서 (반군 등) 100∼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의 군사조직인 최고군사위원회(SMC) 등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포함해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그는 앞서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반군진영에 대한 무기공급, 시리아 지역에 대한 비행금지구역(no-fly zone) 설정 등 이른바 고강도 군사적 지원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로즈 부보좌관은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의 명백한 사용 또는 테러단체로의 화학무기 이전을 (시리아 정부에 대한) 금지선(red line)으로 설정해왔고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자신(오바마)의 ‘계산’(calculus)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해 왔다”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과 프랑스는 시리아 내전에서 사린가스가 사용됐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측은 “누가 언제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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