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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 금통위 기준금리 2.50% 동결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지난달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상황에서 추가 조정에 들어갈 만한 경제여건의 변동이 없었고, 물가나 성장률 등 국내 경제지표도 예상 경로 안에서 움직이고 있어 조정 필요성이 미미하단 판단이 작용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 등 외국의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동결하고 있고, 정부와의 정책공조 필요성이나 정치권의 금리조정 주장 등 외적요인까지 소거된 상황도 반영됐다.


김성태 KDI(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금리를 인하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경기상황이 지난달과 비교해 나빠진게 없고, 특별한 변화도 없었다”며 “오늘 결정은 지난달과 달리 폴리티컬(정치적)한 변수가 있지 않고 순수하게 한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이 여전히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전망을 철회하지 않았고, 그런 의미에서 하반기 경기회복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예상이 반영된 것”이라며 “현 경기 상태 하에선 (기준금리를) 내린다 하더라도 투자ㆍ소비 등 실물경제에 이어지는 흐름이 매우 약하고 오히려 인하했다간 경기가 나쁘다는 사인을 주는 격이라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젠 한은이 현 금리 수준을 언제까지 유지할지와 연내 추가 인하가 있을지 여부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인상 기조로 전환되는 시점이 언제일지 역시 주목 대상이다.

이준협 연구위원은 “지금 세계경기가 실물에서 크게 반등할 만한 힘이 미약하고 (양적완화) 출구전략 논의도 미국에 한정돼 있어 우리나라가 앞으로 그에 따라 급하게 금리를 내릴 확률은 적다”며 “연내에는 인상이나 인하 등 금리 조정 자체를 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음달 25일 발표되는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속보치) 결과가 관건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성태 부연구위원은 “금통위 입장에서도 7월 가서 2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나온걸 보고 추가로 인하할지 여부를 결정하려고 할 것”이라며 “하지만 잘해봐야 올 성장률이 2% 후반대에 나오기 쉬워 금리를 올리더라도 내년 들어서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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