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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공영방송사 '잠정 폐쇄'에 반대 확산
[헤럴드생생뉴스] 그리스 정부가 재정긴축을 이유로 공영방송사인 헬레닉 방송사(ERT)를 잠정 폐쇄한 가운데 이번 조치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부의 임시 휴업조치에 따라 12일 오전부터 모든 공영 TV와 라디오 방송이 중단됐으며, 기자들을 비롯한 ERT 직원 2500명이 정리해고됐다.

그러나 ERT 기자들은 수도 아테네에 있는 본사 건물에 머무른 채 인터넷TV를 통해 뉴스 생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ERT 노동조합은 “정부가 채권단의 요구에 따르려고 공영 방송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방송국 점거 시위에 들어갔다고 현지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보도했다.

방송사 외부에서도 정부의 결정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날 본사 건물 밖에서는 시민 수천명이 모여 정부의 ERT 폐쇄 결정에 항의하는시위를 벌였다.

그리스 언론인노조도 24시간 파업에 돌입, 민간 방송사의 뉴스 프로그램 제작이차질을 빚고 있다.

그리스의 제1야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ERT 기자들이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방송사 폐쇄 조치는 ‘불법’이라면서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 밖에 유럽 방송사 노동조합도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에게 “매우 실망스럽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휴업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리스 정부는 투명성 부족과 낮은 시청률 등을 이유로 ERT를 시작으로 한 모든공영 방송을 잠정 중단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공공부문 인력감축 방안에 따른 첫 번째 구조조정인 셈이다.

정부는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소규모 회사부터 휴업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공백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어 논란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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