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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남북당국회담> 참석자도 의제도 깜깜…“남북대화 항상 그래왔다”…정부, 섣부른 비관론 경계
남북당국회담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12~1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는 시간과 장소만 정해졌을 뿐, 누가 참석할지, 무엇을 논의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애초 장관급 회담을 목표로 출발했던 회담은 북한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참석을 요구한 우리 측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고, 청와대가 북한 수석 대표 수준에 맞춰 류길재 통일부 장관보다 급이 낮은 인사를 내보내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장관급’ 레벨이 유지될지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대표도, 의제도 모르는 ‘깜깜이 회담’이라며 벌써부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나오는 형편이다. 실무선에서 모든 것을 조율한 뒤 회담이 열리면 대표가 큰 틀의 합의를 하는 통상적인 외교관계에서 크게 벗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이나 남북 대화의 어려움을 간과한 성급한 단정이라는 지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일주일도 안 되는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며 “의제는 회담장에서 서로 하고 싶은 얘기를 제기하겠다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 회담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모든 의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은 과거에도 회담 직전에야 대표단 명단을 공개하고 심지어 막판에 바꾸기도 했다”며 “의도적인 기싸움 차원일 수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대표단 구성을 어떻게 할지 그만큼 공을 기울인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남북 간 남북교류협력사무소 등 기본적인 대화 채널이 구축되지 못해 의견을 주고받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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