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ㆍ하이브리드ㆍ디젤 순으로 공략, 더 뉴 K5 하이브리드는 4분기께 출시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기아자동차가 더 뉴 K5의 판매 목표를 월 5000대 이상으로 잡았다. K5가 기아차의 ‘얼굴’과도 같은 모델이란 점에서 기아차가 거는 기대도 크다. 2014년형 쏘나타나 SM5 TCE 등 최근 뜨거워진 국산 중형차 시장 경쟁에 더 뉴 K5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11일 더 뉴 K5와 관련, “내부적으로 더 뉴 K5 판매 목표를 월 5000대 이상으로 잡았다”며 “현재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일주일 가량 지났는데, 시장 반응을 보면 판매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5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K5는 지난 3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 오는 1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더 뉴 K5는 국내 중형차 최초로 LED 포그램프를 적용하고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강화해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사양에 따라 2025만~2995만원으로 책정됐다.
K5는 기아차의 대표 판매 모델로, 경차인 모닝을 제외하곤 기아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수익성이나 판매량 등에서 사실상 기아차 판매를 견인하는 셈이다. 최근 기아차 내수 판매가 주춤한 것도 K5 판매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K5는 올해 들어 매월 3000~4000대 수준을 기록, 지난 5월에는 4373대까지 감소했다. 더 뉴 K5의 판매 목표를 월 5000대 이상으로 잡은 건, K5의 판매 목표를 예년 수준으로 회복해 기아차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미이다.
기아차는 더 뉴 K5를 가솔린 엔진, 하이브리드 엔진, 디젤 엔진 순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13일부터 우선 가솔린 엔진을 주력으로 판매한 뒤 4분기께 기존 K5 하이브리드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적용한 더 뉴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는 13일에는 가솔린 엔진 모델만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말께 출시해 더 뉴 K5 판매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에 이어 더 뉴 K5 디젤 모델도 이미 검토는 마친 상태이며, 다만 출시 시기를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 상황을 좀 더 살펴보고서 출시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젤 모델까지 출시되면 더 뉴 K5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디젤 엔진 등을 모두 갖춘 ‘풀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더 뉴 K5 출시와 함께 국내 중형차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도 관심사다. 앞서 르노삼성은 중형차에 1.6ℓ급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한 SM5 TCE를 출시했고, 현대차도 최근 2014년형 쏘나타를 선보였다. 한국지엠은 이르면 6월 내에 2014년형 말리부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중형차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시기와 차급까지 겹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중형차가 각사의 판매량을 좌우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더 경쟁적으로 프로모션에 임할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