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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0월 자전거 교통사고 ‘마(魔)의 기간’…운전 주의해야
[헤럴드경제=이지웅ㆍ신동윤 기자] 자전거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6월부터 자전거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4일 오후 9시 30분께 충북 청원의 2차선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A(18) 군이 우회전을 하던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는 “달려오는 자전거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11일 새벽 1시 15분께 경북 칠곡에서도 앞서 가던 자전거를 승용차가 들이받아 자전거를 운전하던 B(26) 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 처럼 자전거 교통사고의 주요 가해자는 승용차이며, 1년 중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6월부터 10월까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3월 발간한 교통사고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2009~2011년 3년간 자전거 교통사고 월별 발생비율은 10월(11.7%) 9월(11.6%) 6월(10.7%) 7월(10.1%) 8월(10.1%) 순으로 높았다.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ㆍ부상자가 6월부터 이후 다섯달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또 이런 자전거 교통사고의 가해자는 승용차(66.6%)가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정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일반적으로 자전거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운행 미숙 때문이 아니라 구체적인 지식ㆍ법규ㆍ안전운행 수칙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운행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 2009~2011년 3년간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909명)의 주요 상해부위는 머리가 77.2%로 가장 많았으며, 이 기간 사망자 중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자전거 운전자는 88.6%에 달했다.

우충일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교육사업국장은 “최소한 4가지 안전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용차의 역방향으로 운전하지 않고 반드시 우측통행 하기, 자전거 속도를 20km/h 이하로 줄여서 운전하기, 자전거 탑승 시 안전모를 꼭 착용하기, 음주 후 자전거 운전하지 않기 등이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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