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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 금연 이틀째...업주ㆍ흡연자 울상
[헤럴드생생뉴스]지난 8일부터 PC방이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PC방 업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한 PC방 업주는 “손님 열명 가운데 여덟아홉은 담배를 피우며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며 “안 그래도 경기가 나빠 손님이 반 토막 났는데 죽으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종로구의 한 PC방 업주도 “정부 정책이니 따라야 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흡연박스를 만들었지만, 이 때문에 손님이 더 떨어지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계도기간에도 흡연 신고가 들어가 경찰이 출동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는 소문이 돈다”며, “이럴 거면 계도기간은 왜 두는 건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명동의 한 PC방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은 “평일 점심때를 이용해 회사에서 나와 담배를 피우며 게임을 하는 직장인이 많았다”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 직장인 손님이 줄어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원래 불경기인데다가 금연 조치까지 내려져 PC방을 내놓은 업주들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매물은 많은데 거래는 안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PC방 전면 금연 조치에 대해 이용자들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뉘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흡연자 A(32) 씨는 “PC방에 오는 이유는 담배를 피우며 게임을 하려는 것밖에없다”면서 “PC방이 금연이면 집에서 공짜로 게임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비흡연자인 B(15) 씨는 “PC방에 어른도 많지만, 학생들이 더 많을 때도 있다”며 “담배 피우는 어른들 때문에 연기가 자욱해 눈도 맵고 옷에 냄새가 배어 불쾌했는데 이젠 그럴 일 없으니 좋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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