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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팬오션 법정관리 임박…그룹 영향은 크지 않을 듯
[헤럴드생생뉴스]STX팬오션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의논할 예정이다.

STX는 지난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STX팬오션 인수 의사가있는지 5일까지 알려달라고 하면서 운영자금 2000억원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산은은 사실상의 거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STX팬오션은 STX그룹 지주사인 ㈜STX가 27.36%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 14.99%의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이 2대 주주다.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산은도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산은이 이처럼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인수를 포기한 것은 예비실사 결과 STX팬오션의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인수를 위한 투자자를 모으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STX팬오션의 부채는 선박금융 2조5000억원, 회사채 1조2000억원, 은행 채권 7000억원 등 4조4000억원에 달한다.

산은 입장에서는 줄줄이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STX팬오션의 부실까지 떠안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STX팬오션의 회사채 등 모든 채무가 동결되고 법원의 관리하에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법정관리의 수순을 밟더라도 그룹 전체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른 계열사와 채권·채무 관계로 얽혀있지만 그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없고 서로 주고받을 금액이 비슷해 상계처리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공개매각 실패와 산은의 인수 불가 방침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STX,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 등 자율협약을 신청한 계열사들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STX조선해양이 STX팬오션으로부터 수주한 물량의 취소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 3위의 해운회사이자 국내 최대의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은 지난해 21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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