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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리크스에 정보 건넨 브래들리 매닝 재판 받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위키리크스(WikiLeaks)에 기밀 정보를 넘겨 이슬람 무장단체에 정보가 넘어갔던 혐의로 기소됐던 한 병사의 재판이 열렸다.

브래들리 매닝(25) 일병 사건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밀 정보 유출 사건으로 기록됐으며 그의 이같은 행동으로 징역 154년형을 구형할 수도 있다고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10개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입증할 수 있으나 단 한가지 알 카에다와 관련된 것만은 피할 수 없었고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매닝은 웹사이트 내부의 다량의 캐시로부터 정보를 쉽게 얻어냈고 위키리크스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뿐만아니라 전세계 외교채널을 통해 들어오는 70만 개의 군사 기밀 전보 기록을 제공했다. 군 검찰에 따르면 매닝은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 연계조직에 이 정보가 사용될 줄 알면서도 위키리크스에 정보를 제공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정보활동은 2009년 11월 시작돼 그가 체포되기 전인 2010년 5월까지 이뤄졌고 알 카에다가 위키리크스를 이용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매닝은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와 정기적으로 만났으며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7만4000명의 e-메일 주소와 이름, 계급, 직책 등의 정보들도 함께 제공됐다. 한 특정 기간에는 25만개가 넘는 미 국무부 전보가 위키리크스에 노출됐다. 관계자는 “하루에 전보 25만개는 시간당 1000개가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닝은 2007년 7월 전투 헬리콥터가 이라크 민간인에게 사격을 가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을 노출했으며 2009년 5월 100여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아프간 그라나이 마을의 공습 장면도 넘겼다. 그는 관타나모 군 교도소의 정보도 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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