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장군은 전역도 없나?...김정은 軍‘돌려막기’... 70대 김격식·현영철 직책 바꿔가며 등장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의 군 인사가 점입가경이다. 잦은 군 인사로 세대교체를 하는가 싶더니 사라졌던 인물이 돌연 최전선에서 등장하는 등 ‘돌려막기’가 횡행하고 있다.
3일에는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에게 총참모장 자리를 내주고 뒷전으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던 현영철이 5군단장이 돼 최전방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현영철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강원도 오성산 초소를 시찰할 때 5군단장 자격으로 군단 간부와 함께 김 제1위원장을 영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5군단은 강원도 중부전선을 관할하는 북한의 주력군단이다.
현영철은 상장(남한의 중장 격) 계급장을 달고 나타나 대장에서 강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7월 차수 칭호를 받았던 현영철은 두 달 뒤 대장으로 강등된 데 이어 또다시 한 계급 떨어진 셈이다.
김격식의 부침 역시 만만치 않다. 김격식은 지난해 10월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됐다 최근 장정남 상장이 임명되면서 군부 세대교체와 맞물려 2선으로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지만 인민군 총참모장으로 화려하게 재등장했다. 김격식은 특히 군단장-군 총참모장-군단장-인민무력부장-군 총참모장 순으로 자리를 옮겨, 군단장-군 작전국장-군 총참모장-인민무력부장 순으로 올라가는 북한 내 통상적인 서열경로도 파괴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4일 “김정은의 군 직할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군기잡기와 함께 세대교체가 맞물리면서 이례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한이 군인사법에서 대장 63세, 중장 61세, 소장 59세, 준장 58세 등 연령정년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김격식은 75세, 현영철은 7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 군문제 전문가인 김병욱 박사는 “북한 장성에게는 정년도 제대도 없다”며 “최고지도자의 의중에 따라 진퇴가 결정될 뿐”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어 “김정은이 지금은 노장파를 선배로서 예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점차 젊은 세대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shindw@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