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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레스토랑은 즉석식품 사용금지’ 입법 추진
[헤럴드 생생뉴스]프랑스의 여야 의원들이 레스토랑에서의 즉석조리식품 금지를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고 주간지 렉스프레스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여야 의원들과 레스토랑 노조 ‘생오르카’는 냉동식품을 비롯한 즉석식품을 조리해 음식으로 내놓는 식당에 대해 ‘레스토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이 조리 금지를 주장하는 식품은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거나 끓는 물에 넣어 즉석에서 조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다. 물론 고기류나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은 제외된다.

이들은 프랑스인 2명 중 1명꼴로 레스토랑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생오르카 노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프랑스 레스토랑의 31%가 음식을 만들 때 자체적으로 조리한 요리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만들어진 즉석식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법 개정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이 법안을 이달 중 발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대다수 레스토랑 업주들은 이러한 법 개정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법 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물론이고 관광객에게도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레스토랑 종사자의 4분의 1를 차지하는 청년 노동자들을 더 이상 고용할 수 없게 돼 청년실업 문제도 야기된다는 것이 반대파들이 내세우는 논리 가운데 하나다.

이들은 따라서 레스토랑에서 즉석제품을 추방하기보다는 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업소들을 ‘명품 레스토랑’으로 따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패스트 푸드와 테이크 아웃 음식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식품시장의 54%(340억유로 상당)를 차지하는 등 즉석식품 이용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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