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경영진단 결과 후속조치
상품개발 등에 인력보강할 듯
지난 1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는 삼성생명이 5개월만에 조직개편을 다시 추진한다.
매년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 재정비를 추진했던 관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이 지난해 말 실시한 삼성그룹의 경영진단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보고 있다.
3일 금융당국 및 삼성생명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월 조직개편을 단행한지 5개월만인 이번주내에 조직개편을 한 차례 더 단행할 예정이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상품개발 역량 및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운용부문 강화,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새 수익원 확보 등을 골자로 일부 부서가 확대 및 재통합되고 인력이 보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올 1월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상품개발 인력 중 타 부서로 발령났던 약 20~30명의 인력을 상품개발업무로 복귀시키는 등 상품 개발역량을 대폭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VIP시장 보단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 세대층인 20~30대를 겨냥한 중저가보험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이 올 1월 대대적인 조직개편 이후 불과 5개월만에 조직개편을 재추진한 이유는 경영진단 결과를 반영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한 임원은 “부서 재배치와 같은 작은 조직 변경은 상시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이번 조직개편은 그룹 경영진단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컨설팅 업체인 올리버와이만과 각 계열사에서 차출된 그룹 진단팀 약 100여명이 약 3개월 이상에 걸쳐 삼성생명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했으며, 지난 3월께 진단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