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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외교부 “한인선교사가 탈북고아 인신매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서 주장”



[헤럴드생생뉴스]라오스 외교부는 최근 자국에 있던 탈북 청소년 9명이 중국을 거쳐 강제 북송된 것과 관련,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이들을 인신매매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라오스 외교부는 강제북송된 탈북청소년에 관한 설명을 요구한 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국경지역에서 체포된 11명 중 9명은 14세에서 18세의 북한 국적자이며, 2명은 한국 국적자로 (탈북청소년에 대한) 인신매매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라오스 외교부는 이에 따라 북한 국적자인 탈북 청소년 9명을 지난달 27일 자국주재 북한대사관에, 한국 국적자 2명을 자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인도했다고 RFA에 밝혔다.

라오스 외교부의 이 같은 주장은 처음 공개되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들 탈북 청소년의 탈북과 중국ㆍ라오스 경유에 개입해 온 수전 솔티 미국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RFA에 “이들이 인신매매를 당했다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고 비열한 거짓말”이라며 “이들이 한국에 가고 싶어했다는 것을 라오스 당국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솔티 대표는 “(한국인) 선교사 부부는 중국의 단속이 심해지자 탈북 청소년들을 제3국으로 이동시키려 했다”며 “15세에서 23세 사이로 알려진 탈북 청소년의 나이를 라오스 외교부가 14세에서 18세 사이라고 적은 것은 이들이 한국행을 원한다는 등의결정을 할 수 없는 미성년자임을 주장하려는 술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오스 정부는 탈북 청소년들이 체포됐던 지난달 10일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에 원만하게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지난달 20일과 22일에도 한국에 신병을 인도할 테니 준비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한국 측에 “시간이 더 필요하니 기다려달라”면서 기존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였으며, 나흘 뒤에는 탈북 청소년 추방 이후인 오후 6시께 우리 측에 추방 사실을 사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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