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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슈퍼리치 급증…美서민은 여전히 ‘신음’
세계 개인재산 1년새 7.8% 증가
미국인 손실자산중 45%만 회복
글로벌 자산 ‘빈익빈 부익부’심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슈퍼 리치(자산 1억달러 이상)’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미국의 서민들은 아직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당시 날린 재산의 절반도 되찾지 못하는 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슈퍼 리치 급증=30일(현지시간) 경영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개인재산 총량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35조5000억달러로 추산됐다. 소위 백만장자 수는 1380만명, 슈퍼 리치 수는 약 1만2000명에 달했다.

BCG는 이에 대해 개인재산이 많아진 것은 세계 경제가 아시아 경기 호황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털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BCG 총괄이사인 브렌트 비어즐리는 “전례 없는 백만장자와 슈퍼 리치의 등장으로 금융위기는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BCG는 오는 2017년에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경제가 호황을 맞이해 개인재산 총량이 171조2000억달러로 늘고, 전 세계적 부의 분배가 좀 더 공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도 부자 늘었지만… 서민은 비명=그러나 미국인들은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야기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잃어버린 재산 중 아직 절반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인들은 증권과 부동산 폭락으로 160억달러(약 180조원) 상당의 자산 증발을 경험했고 이후 현재까지 평균적으로 45%를 회복했다. 자산회복은 대부분 증권투자를 통한 수익인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부유층은 주식투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자산회복을 쉽게 했으나, 나머지는 자산회복이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금융 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한 손실이 대부분 회복되었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가구는 교육 수준이 낮거나 연령대가 낮은 가정, 히스패닉 등 유색 인종 가정 등이었다. 이런 가정은 저축해 놓은 돈이 적으며 빚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 연준 가계금융안정센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윌리엄 에먼스는 “아직도 많은 가정이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오히려 회복하지 못하고 재산이 계속 줄고 있는 가정도 많다”며 “빚이 늘어 압류당하는 사례는 크게 줄고 있지만, 압류 건수는 지금도 금융위기 이전의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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