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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회사들의 비명, SNS 때문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계적인 광고회사들이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때문에 죽을 맛이다. 기업들의 직접 SNS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에 나서면서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프록터 앤드 갬블(P&G) 등 대형 소비재 업체들이 광고 대금 지불시기까지 미루면서 유동성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P&G, 크라프트 스낵 그룹에서 분사한 식품회사 몬델레즈 인터내셔널 등이 대금 결제를 미루며 광고업계가 위험에 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주의 하나인 P&G는 지불 주기를 45일에서 75일로 연장했으며,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은 오는 7월부터 지불 주기를 120일로 늘렸다.

몬델레즈는 세계 수준의 성장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불 기간을 늘렸으며 이것이 지불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광고회사 대표들은 이같은 지불 연장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낸시 힐 미국광고대행사협회(AAAA) 회장은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P&G같은 대형 회사들이 공개적으로 연장하게 되면 다른 마케터들에게도 이를 허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라이언 위저 피보탈 리서치 광고분석가는 광고주들이 점점 광고회사를 줄이고 고객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의사소통하게 되면서 광고시장에서의 권력이 광고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광고주들이 힘을 가졌기 때문에 그 힘을 시험하는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광고회사 관계자들은 이같은 지불 연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위저는 지불기간 연장이 광고회사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런 회사들이 향후 2년 동안 아주 적은 운전자금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에린 라쉬 모닝스타 분석가는 상품가격을 불규칙하게 만들고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른 한 광고회사 관계자는 “광고주들이 대차대조표를 보기도 한다”며 성공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특정한 생태계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광고시장은 다양한 플랫폼들이 생겨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든 소셜미디어다.

트위터는 향후 2억명에 달하는 자사 사용자 분석을 통해 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을 광고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며 페이스북은 오는 7월부터 뉴스피드에 비디오 광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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