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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뮤직 페스티벌’…감각적 스타일링으로 축제 백배 즐기기

절대 진리 ‘핫팬츠’
비비드·형광 컬러가 대세
탱크톱에 데님셔츠 매치
자유로운 분위기 물씬

발랄한 분위기 원피스
맥시드레스·롱스커트 강세
하늘하늘 시폰 소재
여성스러움까지 일석이조

과감한 크롭 스타일
허리선 드러나는 아이템
가죽 소재도 유행예감
섹시한 매력 극대화



수년 전부터 대한민국의 여름을 수식하는 말이 또 하나 생겼다. 바로 ‘뮤직 페스티벌’의 시즌. 초반 20~30대 중심으로 펼쳐지던 페스티벌은 최근 캠핑 붐을 타고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자리잡아 가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흥겨운 음악이 열기를 더한다. 음악만큼 참가자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건 감각적인 ‘패션’.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미국의 코첼라 등 세계적인 음악 축제에서 유명 스타들이 보여준 패션은 그날로 바로바로 SNS을 타고 흐른다. 지금은 장마철 필수 아이템이 된 레인부츠도 사실은 진흙 투성이의 한 페스티벌에서 시작됐다. 이렇다보니 이젠 ‘페스티벌 룩’이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잡았다. 어떤 해에는 점프슈트(상의와 바지가 하나로 붙어있는 옷)가 유행하고, 어떤 해엔 발등까지 덮는 긴 맥시 드레스가 페스티벌을 뒤덮었다. 예년보다 빠르게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 올해는 단연 ‘숏’ 팬츠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여름 최고 유행 컬러인 오렌지색 립스틱도 페스티벌 현장을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여름 페스티벌 ‘절대 진리’ 핫팬츠=지난 몇 해 동안 뮤직 페스티벌에서 가장 사랑을 받았던 아이템은 보기만 해도 무더위가 사라지는 ‘핫팬츠’다. 자유롭게 음악에 몸을 맡기고, 좋아하는 밴드나 가수를 만나기 위해 여러 무대를 자주 옮겨다녀야 하는 페스티벌에선 쇼츠(shortsㆍ짧은 바지)만큼 자유로운 복장도 없다. 편안할 뿐만 아니라 발랄하고 멋스럽다. 이번 시즌에는 선명한 ‘비비드’컬러와 형광색 등 통통 튀는 색상의 쇼츠가 단연 눈에 띈다. 또, 크고 화려한 꽃무늬도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마 후 열리는 페스티벌에 참여할 때는 진흙 위에서도 마음껏 걸어다닐 수 있는 레인부츠를 신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핫팬츠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꽃문양 반바지 위에 워싱처리된 데님 셔츠를 매치하면 활동적이다. 안에는 탱크 톱을 입고, 데님 셔츠를 허리에 묶으면 한층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줄무늬 쇼츠는 시원한 느낌이 강하다. 짧은 반바지 아래 선이 굵은 일명 ‘글레디에이터’ 샌들을 매치하면 한층 더 감각적인 ‘뮤페룩’이 완성된다. 



▶발랄한 분위기에 여성스러움을 더하는 원피스=발끝까지 덮는 일명 ‘여신 드레스’ 인 맥시 원피스나 롱 스커트는 여전히 강세다. 여기에, 올해는 보다 실용적이고 편안한 미니 원피스도 인기다. 특히 기하학적이거나 동양적인 문양이 들어간 원피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20~30대들이 열광하고 있는 뮤직 페스티벌의 원형이 유럽과 미주 지역에 있기 때문에, 보헤미안풍이나 히피 스타일도 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 원피스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함께 여성스러움까지 더해주니 일석이조다. 여기에 크고 과감한 목걸이나 뱅글(팔찌의 일종)을 여러 개 겹쳐 포인트를 주는 게 좋다. 핫팬츠에서 불고 있는 ‘비비드 컬러’ 바람은 원피스에서도 이어진다. 특별한 액세서리 장식이 없어도 주목을 끈다. 무채색 원피스를 택했다면 발랄한 컬러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센스만점이다. 원피스 아래에는 스니커즈를 신어도 경쾌하다. 하지만 비로 인해 땅이 젖었다면 역시 러버부츠(레인부츠)만한 게 없다. 마른 땅이라면 높으면서도 편안한 웨지힐을 추천한다.    



▶페스티벌 베테랑의 과감한 노출…크롭 스타일=베테랑의 패션은 남다르다. 이날만큼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로운 룩을 뽐내보자. 크롭 스타일(crop styleㆍ배꼽이나 허리선이 들어날 정도로 짧은 스타일)의 상의가 최근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하의 실종’ 패션이 유행하면서 의외로 상의는 수년 동안 보수적이었다. 올여름엔 일명 ‘배꼽티’가 돌아온다. 핫팬츠, 스키니진, 미니스커트 등 어느 아이템에 매치해도 멋스러워진다. 살짝 드러나는 허리선이 은근히 ‘야하다’. 록음악 마니아라면 여름에도 가죽 소재에 도전해 보자. 크롭 스타일이라면 덥지 않게 입을 수 있다. 검은색 가죽 크롭 톱에 짧은 반바지를 매치하면 그 자체로 ‘록 시크(rock chic)’ 가 된다. 거친 느낌과 도도한 인상을 함께 풍긴다. 여기에 속이 비치는 ‘시스루(see through)’ 상의를 걸치면 섹시한 매력이 극대화된다.

김수연 바나나리퍼블릭 마케팅 담당자는 “한여름까지 진행되는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아이템이 인기가 높다”며 “새나 동물, 꽃 등 자연을 표현한 프린트, 추상적인 기하학 패턴이나 이국적인 문양 등 평소 시도해보지 못했던 과감한 옷차림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오렌지 립스틱은 필수=실외 페스티벌에 참가한다면, 무더운 날씨와 따가운 햇살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메이크업이 필요하다. 땀과 피지에도 얼룩지지 않을 강력한 워터프루프(방수) 제품이 필요하고, 축제에서는 컬러 아이라이너 등 메이크업은 과감한 게 흥을 돋운다. 하지만 눈, 볼, 입술 등 모든 곳에 포인트를 주려고 하면 답답해질 수도 있다.

김은지 맥(MAC) 프로 이벤트팀장은 “밝은 파랑 등 과감하게 컬러 아이 라인을 그린 후, 입술은 파스텔톤 립스틱으로 가볍게 물들여 주는 정도가 좋다”며 “쌍꺼풀 라인까지 아이라인을 도톰하게 그린 후, 눈꼬리 부분을 살짝 위로 빼면 깔끔하고 선명한 눈매를 연출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여기에 올봄ㆍ여름 가장 주목받는 컬러인 오렌지색 립스틱을 바르면 청량감 넘치는 블루 컬러와 어우러져 세련된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피부 수정을 위해서는 콤팩트 타입의 파우더 파운데이션이 야외에서도 빠르고 편리하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ㆍ폴앤조ㆍ모스키노 칩앤시크ㆍ타미 힐피거ㆍ맥ㆍ막스앤스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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