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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퍼트 머독, 월스트리트저널 등 신문업계 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루퍼트 머독 회장이 소유한 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퍼레이션 사장은 28일(현지시간) 신문사업 분야에서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이사회는 지난 24일 그룹을 뉴스와 출판을 담당하는 ‘뉴스코퍼레이션’과 영화와 TV사업 등을 담당하는 ‘21세기 폭스’로 분할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새 뉴스코퍼레이션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의 더타임스, 호주의 유료 방송, 출판, 디지털 교육 분야 등을 소유한다.

톰슨 사장은 비용 절감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의 시장 상황을 반영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신문사들은 한때 우량 투자처로 주목받았지만, 독자들이 뉴스를 스마트폰과 태플릿PC를 통해 보면서 광고가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주가도 내려갔다.

회사 분리도 신문 산업이 광고 수주 감소로 어려움에 부닥치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다.

머독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몇몇 회사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정했지만 “출판 산업 전체로 봐서는 저평가돼 있고 충분히 발달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코프 자회사인 다우존스도 수익 창출을 위해 금융정보 시장에서 블룸버그와 정면 대결하기로 했다.

다우존스는 블룸버그의 금융 정보와 뉴스 서비스를 겨냥해 DJX라는 상품을 내놓았다.

다우존스는 WSJ와 다우존스 기자들의 긴급 뉴스를 기관 구독자에게 2분 먼저 제공하는 방법 등으로 이 상품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한편 다음달 28일 정식 출범을 앞두고 뉴스코퍼레이션은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 이 로고는 머독 회장과 그의 아버지 손 글씨를 바탕으로 필기체로 적혀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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