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류현진(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11경기만에 호화타선의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3-0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일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동안 단 2안타만을 내주고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타석에서 2루타를 치기도 한 류현진이 9회 완봉에 다가서자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코리언루키의 호투를 응원했다. 시즌 6승을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2.83으로 낮추며 특급투수임을 입증했다. 마침 이날 경기는 미 전역에 중계되는 게임이기도 했다.
다음은 OSEN과의 일문일답.
-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 소감은.
▲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완봉할 줄 몰랐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이런 기록을 세운 것 같다. 오늘 너무 좋은 날이다. 오랜만에 LA에서 던졌다. 항상 원정보다 홈에서 컨디션이 좋다. 오늘도 몸 풀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4회초 마이크 트럼보의 타구에 왼발을 맞은 건 괜찮은가.
▲ 뼈에는 이상없는 것 같다. (류현진은 왼쪽 발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었다).
-완급조절이 뛰어난데.
▲메이저리그에 온 뒤에는 완급조절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모르는 타자들도 많고, 항상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한다.
- 에인절스의 강타선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 1~4번 타자들을 가장 조심했다. 안타없이 막은 게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
-언제쯤 완봉을 하겠구나 싶었나.
▲ 7회 이후부터였다. 투구수가 많지 않아 완봉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오늘 경기내용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 볼넷을 주지 않은 게 가장 만족스럽다.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던 것 같다. 너무 좋다.
-팀 상황이 어려운데 그에 따른 부담은.
▲ 부담은 없다. 항상 인터뷰 때 말했지만 내가 던지는 날에는 6~7이닝을 던지고 싶다. 나보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절친한 루이스 크루스가 첫 홈런으로 도와줬는데.
▲ 너무 고맙다. 득점이 안 나는 상황이라 중요한 시기였는데 홈런을 쳐줘 힘이 됐다. 고맙게 생각한다.
-무실점 투구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다음에는 또 무엇을 하고 싶나.
▲ 계속 무실점하고 싶다. 항상 무실점으로 막고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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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